세하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야기

흑신후나 2016-12-20 4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1&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ed%9d%91%ec%8b%a0%ed%9b%84%eb%82%98&n4articlesn=10677 전편입니다. 참고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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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무슨 볼일이지?"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메피스토에게 말했다. 하지만 메피스토의 영혼이 나에게 온 것은 뻔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필시 나의 몸을 빼앗을 작정일 것이다. 

"......"

"설마 나의 육체를 빼앗을 목적으로....."

"안심해라, 나는 너의 육체를 탐하여 온 것이 아니다."

"에?"

하지만 의외로 메피스토는 간단히 말해버렸다. 그런 메피스토의 단호함에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실없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말 그대로다. 나는 너의 육체를 빼앗으려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그럼 왜 나를 찾아온거지?"

대답에 망설이는 메피스토, 이윽고 천천히 말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내 이야기 좀 들어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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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요?"

미스틸은 플레인게이트 입구와 연결된 텔레비전을 보고서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

제이가 말한다. 그의 눈은 선글라스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많이 당황한 듯 했다. 

세하를 제외한 검은양팀, 즉 미스틸테인과 제이, 유리, 슬비,그들의 관리요원인 김유정 그리고 플레인게이트의 여러 사람들은 전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분명 메피스토는 세하를 안심시키고 방심한 그 틈에 세하를 노릴 지도 몰라!"

최보나는 대답했다. 

"하지만.... 메피스토가 정말로 공격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아보여."

정도연이 보나의 말을 받아쳤다.

"그럼 대체 무슨 의도인 거지?"

"그러게요..."

김유정은 의아해 하고 있고 슬비는 갸우뚱거렸다.
 
"세하야...."

그리고 유리는 메피스토와 마주 본 세하를 보며 작게 읆조렸다.

복잡한 사람들의 마음과는 달리 모니터의 화면에 비치는 모습과 목소리는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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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야기?"

 

"그래 나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세하는 의하해했다. 천하의 메피스토가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니. 꿈에도 모를 일이였다.

사실은 자신을 안심시켜 놓고서 방심한 틈에 자신의 몸을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닐까?  도대체 메피스토의 속셈을 뭘까? 도대체 뭐지? 이해할 수 없었다. 머리속이 복잡해지고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다. 남은 팔로 공격할까?  건블레이드가 없잖아. 도망칠까? 다리는 바위 속에 깔려있다. 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어떡하지?

 

세하는 마음속으로 수 많은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두려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거대한 야수가 되었다.

 

그런 야수는 나를 향해서 공격을..........

 

"외로웠다."

 

메피스토의 단 한마디였다. 그 말에 세하의 두려움의 야수는 먼지처럼 사라졌다.


"......"
 
세하는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메피스토의 영혼의 모습이 어딘가 서글퍼 보였다. 마치 누구와 닮아보였다. 누굴까?
 
"....."
 
"......"
 
서로의 긴 침묵, 메피스토는 한참을 망설이다. 말을 꺼낸다.
 
"듣기 싫으면 듣지 않아도 된다."
 
그러고선 메피스토는 뒤를 돌아본다.
 
"아니야, 계속 들려줘."
 
세하는 메피스토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었다.
의외의 대답의 메피스토는 화들짝 놀란 모습이였다. 다시 뒤를 돌아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를 보고 웃었다.
 
"하던 말 끊으면 더 궁금하잖아? 더 들려줘, 끝까지 들어볼께."
"고맙군..."
 
"별 말씀을."
 
메피스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고향,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 자신이 바라보았던 풍경들, 자신이 했던 행동들, 자신이 했던 과오들, 모든 것을 나에게 꺼내어 놓고 이야기 했다.
 
"..... 그렇구나."
 
"그렇다. 인간,"
 
드디어 기나긴 메피스토의 이야기가 끝이났다. 메피스토는 후련하다는 듯이 말했다.
 
"고맙다 인간. 내가 개인적인 감정을 이렇게 까지 꺼내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구나."
 
"....영광이야."
 
나는 작게 웃었다. 솔직히 힘이 빠져나가 웃을 힘조차 없었다.
 
"......... 인간..."
 
"왜 그래?"
 
"네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겠나?"
 
"내 이야기?"
"그래, 네 이야기.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니, 내가 네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메피스토의 영혼이 말했다.
 
"........."
 
짧게 고민했다. 그러나 곧 답을 내렸다.
 
"알았어."
 
"들려줄게 내 이야기."
 
나는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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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구나..... 메피스토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거였어."
 
정도연이 작게 읆조렸다.
 
어느새 사람들은 잔뜩 모여들어 하나의 텔레비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오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메피스토는 고향에 가**도 못하고, 이렇게 죽은거군요."
 
미스틸테인은 훌쩍이며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은 허망한 거야. 메피스토 또한 이것을 각오하고 우리 세계로 넘어온 것이고."
 
제이는 쓸쓸히 답했다.
 
".....영광이야.."
 
오디오에서는 세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힘이 없어보여요."
 
슬비는 세하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아직 게이트의 입구는 뚫리지 않은 건가요?"
 
김유정은 다급히 말했으나 암석이 단단해 뚫기가 어렵다는 말만 되돌아 올 뿐이였다.
 
"...제발.."
 
유리는 애태우고 있었다.
 
"네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겠나?"
 
별안간 텔레비전에서 메피스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이야기?"
"그래, 네 이야기.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니, 내가 네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갑작스러운 말에 모두가 관심을 가졌다. 세하의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입 밖으로 잘 내지 않던 세하의 이야기, 모두들 시선이 집중되었다.
 
"........"
 
"알았어."
 
"들려줄게 내 이야기."
 
오디오 속 세하의 목소리는 대답했다. 그리고선 말을 이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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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안녕하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2024-10-24 23:12:4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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