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우의 시간-Love

바스케즈 2016-12-16 1

내 이름은 채민우.


나는 대한민국 육군 수도 방위 사령부 특수경찰대대의 차원문 철거 중대 1소대장을 맡고있다.


내 위의 직속 상관은 허구헌날 작전 회의 때 지각하고, 태평하게 낮잠이나 자고, 실수를 밥 먹듯이 하는 송은이 중대장님이시다.


군인으로서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신 분이시자만 난 이 분을 깊게 신뢰하고, 존경한다.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좀 길더라도 부디 경청해주길 바란다.


송은이 중대장님을 만나기 9년 전의 일이었다. 


강원도 철원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힘들게 공부해서 신서울에 있는 이름있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해 대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던 나는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그 일은 정말 갑작스럽게 터졌다.


집 주변에 있던 이차원 분진 정제 공장이 갑자기 폭발하여 정제 공장 안에 있던 이차원 분진이 공기를 타고서 공장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오염시켜버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이차원 분진 중에서 일부가 정제 공장 근처에 있던 우리 집을 덮쳐서 홀로 집에 남아 TV를 보고있던 하나 뿐인 나의 여동생인 민서의 몸 곳곳으로 침투한 것이다.


인근에 있던 소방대원들과 군 부대 병력이 달려왔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위상 능력자면 모를까, 일반인인 민서는 오랜 세월을 걸쳐서 이차원 분진을 끄집어내는 시술을 받아야만 했다.


병원 침상에 누워서 고통스러워 하며 이차원 분진을 끄집어내는 수술을 받는 내 여동생 민서를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정말 바보같았다....


난 그런 내 자신이 미웠다.


갑자기 뜨거운 눈물이 내 뺨을타고 흘러내렸다.


난 두 주먹을 불끈쥐고서 사람들을 밀쳐내고 병원을 뛰쳐나왔다. 


하필 그 날 날씨는 비가 억수로 내렸다.


나는 내게 이런 시련을 안겨다 준 하늘을 원망했다.


나는 닿지도 않는 주먹을 하늘을 향해 휘둘렀다.


미안했다.


오빠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내 자신이....


그 날, 나는 대학교를 그만두었다.


강의 시간에 늦지 않고 꾸준히 참석하여 강의를 듣고, 강의 시간 때 배운 내용을 숙달하여 시험 때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던 내가 대학교를 그만둔다고 하니까 교수님과 친구들이 얼마나 말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난 과감하게 포기 각서에 도장을 찍고 대학교를 자퇴했다.


난 그 길로 곧장 군대에 갔다.


항상 단정한 용모와 품행을 유지하며 다니며, 훈련에서 늘 상위권의 실력을 유지했다. 간부나 같이 입대한 동기들은 엄지를 척 들어보이며 나를 칭찬했다.


하지만 난 그런 데에 눈을 둘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난 급했다.


어떻게 해서든 남들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서 돈을 많이 벌어야했다.


내게 있어서 군대는 삶의 목적이 아닌 생활 방편이었다.


그렇게 독하게 마음먹고 군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전역일이 다가왔다.


난 한 시가 급했다.


이대로 전역해버리면 난 돈을 모을 수 없게 되고, 그렇게되면 병원에 있는 내 여동생 민서는?


지금도 병상에 누워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고있을 민서를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난 어떻게해서든 군대에 남아야했다.


조급해진 나는 곧장 중대장실로 갔다.


평소에 늘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꼼꼼한 스타일인 나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하셨던 중대장님은 나에게 한가지 길을 제시해주셨다.


그건 바로.... 특수경찰대대 간부 시험에 합격하여 특수경찰대대 간부가 되는 것이었다.


특수경찰대대는 본래 합동참모본부에서 지정한 대테러 부대인 헌병 특수임무대(SDT:Special Duty Team)에서 시작되었는데 최근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차원종의 습격과 위상 능력 범죄자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국가로부터 치안권과 수사권을 갖고 힘과 권한이 더 크게 막강해진 부대이다. 대한민국에는 이런 특수경찰대대가 각 사단마다 하나씩 있는데 편제상으로는 사단장 밑이나, 실상은 사단장이 특수 경찰대대의 지휘관에게 지휘를 맡기는 형국이다.


나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특수 경찰대대 간부 시험에 지원했다.


간부 시험이 있는 날은 한달 뒤였다.


난 그때까지 내 개인정비 시간을 먹거나, 씻거나, 운동하는 것 빼고는 공부에 매진했다.


그렇게 한 달 뒤에 난 간부 시험에 응시했고, 난 보란 듯이 합격했다.


난 그렇게 이름없는 병사에서 이름있는 간부로 신분이 급격하게 상승되었다.


계급이 오르니 돈도 전보다 많이 들어오게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난 뭔가를 자꾸 잃어만 가는 것 같았다.


뭔가 특별한.....


뭔가 소중한.....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여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었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렇게 내 나이 26살 때 특수 경찰대대 경감(*글쓴이:특수 경찰대대는 편제는 군으로 되어있으나 신분상으로는 경찰이다.) 될 무렵 난 내 인생 최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다.


송은이 경정님을 만나게 된거다.


처음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날 작전 회의때 지각하고, 천하태평하게 낮잠이나 자고있고, 실수투성이인 것도 모자라서 월 기준액 5742원으로 병사들한테 월 1인 3봉씩 들어오는 건빵이랑 월 1인 3개씩 들어오는 라면을 자기가 다 먹어버리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만 쓰기로한 총을 가지고 아무데나 쏴버리는 기가 막히고 환장하는 일만 골라했기 때문이다.


"송은이 경정님!"


"왜? 우물우물~"


"그거.... 병사들한테 지급되는 영내자 증식 아닙니까?!"


"영내자 증식이 뭔데? 우물우물~"


"그러니까.... 지금 송은이 경정님께서 드시고있는 그 건빵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거 당장 내려놓으십시오."


"야! 난 대장이야!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너가 왜 이래라 저래라야?!"


"그 건빵은 병사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서 병사들 개개인에게 지급된 돈으로 계산해서 1인당 한달에 3봉씩 들어오는 건빵인데 그건 설령 송은이 경정님이라고해도 건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게 사람을 열받게 하는 재주가 있네?! 그래, 너 오늘 내가 너 숨쉬기 힘들까봐 숨구멍 하나 더 만들어준다. 당장 이리로 안 와?!"


 "송은이 경정님? 총기 수여식때 하신 선서를 잊으신 겁니까?!"


"뭐~?!"


"하나! 나는 지급받은 총기를 나의 생명과 같이 아끼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만 사용하겠습니다. 둘! 나는 지급받은 총기가 국민의 피땀인 세금으로 마련된 것임을 명심하고 내 몸과 같이 아껴서 항상 청결히 보존하며, 사용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겠습니다. 셋! 나는 지급받은 총기를 어떠한 이유라도 타인에게 대여또는 양도하지 않겠습니다. 넷! 나는 지급받은 총기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채민우, 너 나한테 대체 왜 그러는데?!"


"송은이 경정님은 저의 상사가 아니라 저의 원수입니다. 당신은 리더로서 실격입니다."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송은이 경정님!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야, 거기있는 너희 둘! 당장 송은이 경정님의 총 뺏어! 어서!"


우린 늘 이렇게 티격태격댔다.


우리의 싸움에 늘 희생되는 건 애꿎은 병사들이었다.


그렇게 만날 지긋지긋한 싸움이 계속되면서 나와 송은이 경정님 간의 앙금은 점점 깊어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우리는 상부로부터 인류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실패하고 도망을 친 前 유니온 차원 압력 연구소 소장 칼바크 턱스가 신서울의 강남 백화점 어딘가에 비밀 기지를 마련하고 그 곳에서 반격할 준비를 하고있으니 유니온의 클로저들과 힘을 합쳐서 칼바크 턱스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고 유니온의 클로저들과 같이 신서울 강남 백화점으로 출동했었다. 난 당시 돌격조장을 맡았고, 송은이 경정님은 지휘조장을 맡으셨다.


나의 팀은 최선봉으로서 누구보다도 먼저 백화점 내부로 신속하게 진입하여 칼바크가 있을 곳을 샅샅이 뒤졌다. 지휘조장이신 송은이 경정님과 수시로 무전을 주고받으며 내 팀은 점점 백화점의 지하 깊숙한 곳으로 내려갔다.


방패를 든 대원을 앞세워  줄을 지어 이동하면서 손목 시계형 생체 스캐너로 칼바크가 숨어있을만한 곳을 수색하던 중 우리는 어떤 움직임을 포착했다.


"채민우 경감님! 스캐너에 생체 반응이 잡혔습니다!"


"뭐?! 칼바크 턱스인가?!"


"아닙니다! 반응이 다섯입니다! 그런데... 너무 빠릅니다!"


"뭐?!"


그때였다. 


"퍽!"


"윽!"  


줄 맨 뒤에 있던 대원이 퍽 소리와 함께 갑자기 쓰러졌다.


"윤경민! 무슨 일이야?!"


나는 급히 달려가 쓰러진 대원의 가슴쪽으로 바짝 엎드려 귀에 대고 소리를 들어 보았다.


이런,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때, 나는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나는 곧바로 조정간을 연발로 맞춰놓고 지향 사격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크게 소리쳤다.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라! 우리는 대한민국 육군 수도 방위 사령부 특수 경찰대대다! 얌전히 두손 들고 항복해라! 안 그러면 쏘겠다!"


그때였다.


우리가 있는 위치의 모든 불이 다 나가버렸다.


완전히 암전 상태였다.


나는 바로 대원들에게 나이트-비전 고글과 스캐너를 가동하고 둥글게 뭉쳐서 서로 엄호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퍽!"


"윽!"


"퍽!"


"아악!"


"퍽!"


"억!"


"퍽!"


"우욱!"


순식간에 또 4명의 대원들이 쓰러졌다. 


이제 남은 사람은 단 한 명이다. 바로 나다.....


난 내 운명을 대충 짐작했다.


난 죽었구나....


"민서야..... 미안하다...."


무력하기만 한 내 자신을 한탄하며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강한 섬광이 날아들엇다.


키이이잉!


"크악!"


"꺄악!"


"아악!"


"으악!"


"커헉!"


이건.... 플래시-그레네이드?!


"야, 채민우! 거기서 뭘 멍하니 서있어?! 어서 철수해! 내가 시간을 끌테니까!"


"송은이 경정님?!"


"아, 그리고 말이야. 쓰러진 우리 얘들 아직 죽은거 아니야. 심정지 상태라고! 얼른 심장 제세동기로 얘들 의식 회복시켜!"


"네! 알겠습니다!"


송은이 경정님이 플래시-그레네이드로 눈이 멀어있는 신원 미상의 적들을 향해 총을 쏘는 사이 나는 쓰러져 있는 5명의 대원들을 심장 제세동기로 의식을 회복시켰다.


"송은이 경정님, 얘들 깨어났습니다!"


"알았어! 그럼 일단 얘들 회복 자세로 해놔! 곧 있으면 내가 부른 지원 부대가 이쪽으로 와서 환자들 후송할테니까 얼른!"


"아.... 예!"


나는 쓰러진 대원들을 한명한명씩 옆으로 누운 자세로 만들어서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 때 송은이 경정님이 부르신 지원 부대가 도착했고, 우리는 환자들을 들것에 실어서 서둘러 현장을 벗어났다. 


백화점 지하를 빠져나와 로비로 올라왔더니 갑자기 천장부터 시작해서 건물 전체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스캐빈저 타입 차원종들과 보이드 타입 차원종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송은이 경정님은 이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한명한명씩 건물에서 내보내시고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셨다.


건물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시내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적십자 마크가 새겨진 구호 천막 안에 마련된 침상에는 부상자들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울고있었다.


아.... 이것이 전쟁인가?


그 순간 나는 내가 무엇을 잃고 살아왔는지를 깨달았다.


난 사랑이 부족했다. 그리고 난 지나치게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


군인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군대를 그저 생활 방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난 또다시 내 자신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난 군인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완전 실격이다.


그 일이 있고나서 난 전역하기로 마음먹었다.


명예 전역을 신청하기 전에 송은이 경정님께 사과드리기 위해 중대장실을 찾았는데 송은이 경정님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책상 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계셨다.


"송은이 경정님... 저...."


"됐고, 일단 문이나 닫아."


"아, 예...."


문은 닫혔다. 밖의 사람들은 이제 우리 일에 간섭 못 한다. 이건 나와 송은이 경정님 둘 만의 일이다.


"앉아."


"네...."


나는 의자 하나를 끌고와서 자리에 앉아 송은이 경정님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송은이 경정님은 컴퓨터를 끄시고 이쪽으로 돌아 앉으셨다.


"시간 괜찮지?"


"예,,,,"


"너가 먼저 이야기 할래?"


"아닙니다...."


"그럼 잠시 가만히 듣고만 있어줄래?"


"예....."


"가만히 앉아서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준다고 하니 정말 고마워, 채민우. 난 장황하게 설명 늘여놓고 그런 건 싫어하니까 최대한 간결하게 말할게."


"예......"


"채민우..... 아니, 채 경감. 너, 왜 나한테 말을 안했니?"


"무엇을 말씀하시는겁니까?"


"너 힘들어 하는 거 왜 나한테 왜 말 안했어?"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너의 인사 파일을 봤는데 너 나한테 숨기는게 있더라고. 너한테 소중한 여동생이 한명있는데 재수없게 집 근처에 있는 이차원 분진 정제 공장이 폭발하는 바람에 공기중으로 날아간 이차원 분진이 너의 여동생의 몸 속으로 침투했고, 그 때문에 너의 여동생이 이차원 분진을 끄집어내는 참기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고있다고 말이야."


난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내가 감추고 싶어했던 비밀을 제 3자가 알게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난 꿋꿋이 버텼다. 주머니 속에 불끈 쥔 주먹을 숨긴 채로....


"넌 그동안 하는 행동만 봐도 너무 네모나고, 각이 져있어. 넌 그 좁은 테두리 안에 너 스스로를 가두고 9년을 살아왔어. 넌 그 속에서 살면서도 어떻게 한번도 답답해 하질 않니?! 왜 너는 그 날카로운 모서리에 찔려 고통받는게 타인뿐만이 아니라 너 자신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왜 모르니?!"


"송....은.."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를 가진 너는 너가 마음에 들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너의 그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로 찔러 쫒아내면서 너만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아왔어. 그런데 넌 모르고 있어. 그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가 너 자신도 찌르고 있다는 사실을 넌 눈치채지 못하고 있단 말이야!"


난 그 말에 불끈 쥐고있던 주먹을 풀었다. 그리고 얼굴을 푹 숙였다.


"좀 둥글어질 수는 없는거니? 좀 유연해지면 안되겠니? 좀 부드러워지면 안되는거니? 내가 있는데 넌 왜 이렇게 혼자만 힘들어해?!"


그러자 내 두 눈에 눈물이 흘렀다.


사랑하는 여동생 민서의 수술비를 감당해내기 위해 혼자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날.... 나는 잊고 있었다. 내 곧은 성격으로 인해서 타인이 찔려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내 자신도 그 창에 찔려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난 왜 몰랐던 것인가? 난 너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역시 난 아무래도 나쁜 사람이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못된 사람이다.


"울지마, 울면 난 어떻겠니? 민우야, 제발 울지 말아줘.... 제발이야....."


"송은이 경정님... 크흑흑흑.... 송은이 경정님!"


"그래... 많이 힘들었지? 혼자 그 힘든 시련을 이겨내느라 많이 지치기도 하고, 주저 앉고 싶어질 때가 많았지? 그래.... 난 너 맘 다 이해해.... 다 이해한단다...."


송은이 경정님은 내 두 손을 꼭 잡아주셨다.


난 그 순간 느꼈다.


송은이 경정님의 사랑을.... 송은이 경정님의 온정을.....


난 지금도 기억한다. 그날 잡았던 송은이 경정님의 손에서 느낀 그 따뜻한 온정을.....


그 날로 난 내 마음을 알아주신 송은이 경정님께 충성을 맹세하기로 다짐했다.


난 그녀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갈 것이다.


어디든지........


 






 


  










2024-10-24 23:12:4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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