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2부] 11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12-0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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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아직 차력 훈련을 도와줄 사람을 정하지 못한 제이는 데이비드에게 따로 불려와있었다. 제이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데이비드에게 물었다.


"그래서, 나는 누구한테 훈련받으면 되는거지?"


"내가 직접 가르쳐주고 싶지만, 내가 워낙 바쁜 사람인지라... 그래서 그건 자네가 나를 제외한 사람들중에서 직접 정하게 될거야."


"?"


"들어오도록."


그러자 문이 열리며 정장 등을 갖춰입은 여러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을 보고 제이는 누구들이냐고 묻는듯이 다시 데이비드를 쳐다보았다. 데이비드가 말하였다.


"이들은 내 직속 휘하에 있는 '집행요원'들이라는 자들이야. 모두가 차력사이기 때문에 제이, 자네가 마음에 드는 집행요원을 골라서 훈련을 받도록."


"흐음... 응?"


제이가 집행요원들을 한 번씩 훑어보는데, 그 사이에서 왠지 익숙한 얼굴의 두 사람이 보였다.


"저 둘은...?!"


"어머, 또 만나는군요?"


"안녕하세요..."


바로 얼마 전, 신강고등학교에서 유하나가 변한 차원종 고치 엠프레스 코쿤을 처리하려고 해서 충돌한 적이 있었던 벌처스의 처리부대, '늑대개'팀의 멤버 두 사람이었다. 한 쪽은 긴 백발 머리에 엘프처럼 귀가 뾰족하고 머리에는 뿔 같은 장식이 양쪽으로 달려있는 소녀(레비아)였고, 한 쪽은 금발 머리에 매혹적이고 우아한 외모를 지닌 아름다운 여성(하피)이었다.


"그러고보니 저 둘과는 만난 적이 있었지? 사실 저 둘은 내 지시로 벌처스에 잠입하여 활동하고 있었네. 너도 알다시피 벌처스란 조직은 **투성이인 조직이니까. 이렇게 한 두명 쯤은 잠입시켜 정보를 캐내지."


"뭐라고...?"


"지금은 강남 사건때 큰일을 벌이려 했었던 벌처스는 거의 재기불능 상태가 되었으니 이제 그곳에 몸을 담그고 있어봤자 별 이득조차 없을테니 이 두 사람이 다시 돌아온거지."


"......"


"뭐, 지금 그 얘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네. 이미 다 지난 일이니까. 어쨋든, 어서 이들중에서 골라."


데이비드는 지금 그 얘기는 이제와서 중요하지 않다며 제이에게 재촉하듯이 차력을 가르쳐줄 사람을 고르라고 하였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드는 인간이군. 그래도 일단 고르기는 해야겠지.'
"당신으로 하지."


제이는 손가락으로 자신에게 차력을 가르쳐줄 사람을 정하였다. 그 사람은 바로 '하피'였다.


"어머? 생각외로 적극적인 분이셨군요?"


"그런거 아니야. 그저 이 중에서 면식이 있는 사람들이라고는 당신과 당신 옆의 어린 아가씨밖에 없어서 그런거야. 그리고 둘 중에서 어린 아가씨쪽으로 하자니 나이가 어려서 내쪽을 부담스러워 할 것도 같고, 그러니 당신으로 정한거야."


"빙 돌려 말하지만서도 속으로는 엉큼한 생각을 하는건 아니겠죠? 후훗."


"......"


"농담이에요, 농담. 그래도 저는... 싫은걸요?"


"...뭐?"


누구든지 골라보고 고른 사람은 무조건 차력을 가르쳐줄거라고 데이비드에게 들었는데 하피에게서는 'NO'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이는 황당하여 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듯이 조용히 고개를 돌려 데이비드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데이비드는 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이미 시선을 다른 쪽으로 향하게 하여 제이를 외면하고 있었다.


"......"
'저 인간이...!'
"...왜 싫은건지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나?"


"모두가 보는 이곳에서 말하는 건 조금 그러니, 잠시 밖으로 나가서 얘기하죠."







제이와 하피는 그 자리를 나와 단 둘만이 있는 자리에서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자, 이제 그 이유를 말해주겠어? 왜 싫다는건지."


"저는 거짓말을 하는 남자가 별로거든요."


"...무슨 뜻이지?"


"당신, 아까전에 저를 고른 이유를 그럴싸하게 대기는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죠?"


하피는 다 알고 있다는듯한 표정으로 제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제이는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이내 짧게 한숨을 쉬고 자백하듯이 말하였다.


"눈치 한번 빠르군."


"괜히 전직 '괴도'가 아니거든요."


"'괴도'?"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괴도'라는 단어에 제이가 어리둥절하였다. 그러자 하피는 뒤늦게 깨달은 사람처럼 자신이 말해놓고 깜짝 놀라며 급히 말을 돌렸다.


"어쨋든, 당신. 저를 고른 진짜 이유... 제 생각에는 아마 신강고등학교에서 저희팀과 당신팀이 충돌했을때 제가 발휘하려던 차력을 보고 저를 선택한거죠?"


"맞아. 그걸 보고 대강 알았거든. 당신이 차력에 상당히 숙달된 사람이라는 걸."


"이렇게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했으면 생각은 해봤을텐데. 아쉽네요. 이미 한 번 거짓말을 한 사람을 믿고 가르친다는 건 내키질 않아서."


"...여기에 식당이 있었지?"


제이는 갑자기 대화내용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이곳에 식당이 있었냐고 물었다. 하피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직원들 전용의 식당이 있긴하죠. 이곳에 드나드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는 있지만."


"그럼 잠시 거기서 기다려주겠어? 우리 천천히 식사나 하면서 계속 대화해보자고."


"어머, 혹시 데이트 신청인가요?"


"마음대로 생각해도 좋아."


"흐음~ 그럼 조금만 기다려주겠어요. 단, 숙녀를 오래 기다리게 만들면 안 돼요~."








식당 안, 하피는 다리를 꼬고 우아한 자세로 테이블 의자에 앉아 제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서 대화를 하자고 한 걸까?'


그런 의문이 들긴 했지만, 일단 기다려보는 하피였다. 그렇게 몇 분 정도 기다렸을까, 하피의 뒤에서 제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많이 기다렸지?"


"그 말대로에요. 이렇게 숙녀를 기다리게 해도 되는 ㄱ..."


하피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제이는 하피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로 무언가를 여럿 얹으며 국어책 읽듯이 줄줄 말하였다.


"까망베르 까르보나라 파스타에 간장 소스 베이스의 샥스핀, 베샤멜 소스 르꼬르동 등등..."


제이가 테이블 위에 얹은 것들은 바로 자신이 직접 만든 고급요리들이었고, 하피는 그것들을 보자마자 뒤통수를 세게 맞은 사람처럼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제이에게 물었다.


"갑자기 이게 왠 요리들인가요?"


"그냥 뭐... 얼핏 들어서 아는데 그 벌처스의 처리부대에 속한 녀석들은 항상 맛없는 보급식만 먹는다고 들었거든. 당신도 거기에 있었으니 그 보급식들을 먹었을거 아냐? 그래서 이런 제대로 된 음식을 대접해주고 싶어서지."


"후후, 마음은 고맙지만 저는 다른 대원들과는 달리 그 팀의 감시관인 홍시영이라는 분과 가깝게 지내서 항상 레스토랑의 호화로운 요리들을 제공받았답니다. 아무리 당신이 이런 요리를 내놓아도 소용없어요. 그래도 뭐, 마음은 써주신거니까 맛을 봐드리도록 하죠."


그리고 하피는 식기를 들고 제이의 요리를 한 입 넣어 맛을 음미하였다.


'겉모습은 그럴싸할지 몰라도 이런 사람이 맛있는 요리ㄹ...'
"...엇!?"


"훗..."


한 입 맛을 음미하고 목구멍으로 넘긴 순간, 하피는 조금씩 식은땀까지 흘리며 동공이 확대되고 놀란 얼굴이 되어있었다.


'마, 맛있어...?! 내가 이때까지 먹어본 요리들 중에서 최고로...!'
"읏...!?"


그리고 하피의 손은 본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다시 제이의 요리로 다가가고 있었다.


'한 입만 먹고 떨어져야 하는데... 두 입을 먹는 순간 이 사람의 술수에 말려드는 건데... 하지만...!'


텁-!


'멈출 수가 없어...!'


다시 한 입, 그리고 또 한 입, 얼마 안가서 하피는 쉬지않고 제이의 요리를 입에 넣으며 행복감을 표출하고 있었다.


'맛있어~!'


"...어때?"


"핫...!"


제이의 요리를 다 먹고 제이가 어떠냐는 질문을 듣고 나서야 하피는 자신이 정신없이 제이의 요리를 흡입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 그러니까... 제, 제법 맛있는 요리였어요. 몇 입 정도는 먹어줄만 하군요."


"그런 것 치고는 깨끗하게 싹 비웠는데?"


"...어, 어떻게 이런 요리를 하실 수 있는거죠? 전혀 그럴만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차원전쟁때 우리팀의 취사담당으로 지냈었거든. 그 이후로는 쭉 혼자 살면서 혼자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요리는 할 줄 알고 있어. 뭐, 입맛에 맞았다니 다행이군. 그나저나 어때? 나를 받아준다면 당신이 원할때 이런 요리를 대접해 줄 수 있는데."


제이는 계획을 성사시킨 사람처럼 작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하였다. 하피는 잠깐동안 조용히 품속에서 트럼프 카드를 섞다가 카드를 다 섞고 난 뒤에 제이에게 그 카드들의 뒷면을 펼쳐보였다.


"운에 맡기도록 하죠. 이 카드들 중에서 당신이 뽑은 카드가 'A(에이스)'라면 당신을 받아들이겠어요."


"흐음..."


보통 이러면 깊게 생각하면서 뜸을 들이며 카드를 뽑는데, 제이는 별일 아니라는 것처럼 단숨에 아무 카드나 집어들었다.


"호오, 망설임이 없군요?"


"이런건 생각같은건 하지 않고 하는 위주라서 말이야. 그래도..."






"운이 좋았군."


"정말이군요. 좋아요, 그럼 내일 저녁 6시에 이 건물 정문앞에 나오세요. 그럼, 저는 이ㅁ..."


"어휴, 덥다. 잠깐 창문을 좀 열어야겠네."


휘이잉-!


"앗!"


후두둑-


그때,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한 사람이 옆에 있는 창문을 열었고 그 창문을 통해서 바깥의 바람이 제이와 하피쪽으로 불어왔다. 바람때문에 하피는 실수로 손에 들고있던 카드들을 놓쳐 땅바닥에 흘려버렸다. 그런데, 하피가 들고있던 카드들 전부 'A(에이스)'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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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거리

많은 사람들이 거닐며 활기가 넘치는 서울의 강남거리, 하피는 제이를 이곳으로 데려와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듯이 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거에요. 전혀 풀리지 않던 문제가 갑자기 풀린다거나, 떠오르지 않던 악상이 불현듯 떠오른다거나, 평소 연습하던 때와는 다르게 실전 경기에서 모두가 놀랄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준다거나... 그걸 뮤즈가 찾아왔다, 신내림을 받았다 등, 그런식의 표현을 쓰죠."


"흠..."


"그게 바로 차력의 일종이에요. '빌릴 차(借)', '힘 력(力)', 문자 그대로 힘을 빌려온다는 거죠."


"...그런데 말이야, 왜 이런 곳에 온 거지?"


그보다 제이는 의문스러웠다. 차력을 배운다면서 왜 이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강남거리로 온 것인지. 하피가 대답하였다.


"지금부터 당신은 100명의 여자들의 연락처를 따내주셔야 겠어요."


"... 잠깐, 뭐?!"


"신에게서 힘을 빌려오기 위해서는 먼저 교감이 필수죠. 그런데 사람간의 교감에도 실패한다면 신과의 교감에 성공하겠어요? 일단 제가 먼저 시범을 보일테니 나중에 잘 따라하세요."


하피는 음료수 하나를 사 들고 제이가 볼 수 있는 거리에서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하피의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정장차림의 한 남성과 가까워졌을때였다.


"꺗!"


"?!"


하피가 그 남성앞으로 발이 걸린 척 넘어지며 남성의 품에 안겼고, 손에 들고있던 음료수를 남자가 입고있는 정장에 쏟아버렸다. 


"괘, 괜찮아요?"


그 남성은 많이 당황하였다. 그리고 하피는 정말로 큰 실수를 저지른 사람처럼 안절부절하는 척 하면서 말하였다.


"앗...! 죄, 죄송해요... 그만 제가 실수를..."


"아, 아니요... 괘, 괜찮습니다..."


그 남성은 하피를 아름다운 외모를 보고 얼굴이 조금씩 빨갛게 달아오르고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정말 죄송해요... 변상이라도 해야하는데... 아, 혹시 연락처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내일 꼭 변상해드릴게요."


"아, 네... 뭐..."


"제 연락처도 알려드릴테니 제 쪽에서 연락이 없으면 꼭 연락주세요, 알겠죠?"


"네..."


그렇게 하피는 그 남성의 연락처를 받아내고 다시 제이에게로 돌아왔다.


"자, 이렇게 하면 돼요. 처음에는 어려울지 몰라도, 주위를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많은 곳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그럼 내일 6시까지 100명의 여자들의 연락처를 따오세요. 아셨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갈테니, 그럼 저는 볼일이 생겨서 이만~."


"......"


하피가 자리를 뜨고 제이는 멀뚱멀뚱 주변을 둘러보다가 옆으로 지나가는 여자를 잠깐 바라보다가 말을 걸었다.


"저기..."


"흥!"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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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훈련을 시작했다는 말이에요?"


"조금 빡세기는 했지..."


"그런데 어떻게 통과하신거에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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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총각들답지 않게 참 성실하네~ 연락처 줄 테니 일할 맘이 생기거든 연락해~."


"원 젊은이가 고맙게, 우리 손녀딸 관심있으면 연락혀~."


"소질있네요! 명함 드릴테니 생각있으면 연락 주세요."








"약속한 여자 100명 전화번호..."


"뭐... 나름 통과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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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이야."


"네? 왜요?"


"아무튼 그래."


삐빗-


"응?"


그러던 중, 세 사람의 팔찌에서 신호가 울렸다. 집합 신호였다.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인지는 일단 가서 확인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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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하라고 했으면서 그 인간은 언제 오는거야?"


끼익-


"오셨... 응?"


"어...?"


"스..."


"아, 먼저들 모여있었구나?"


"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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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좀 돌다가 옵치하러 가야지




p.s 라인 상향좀 제발

p.s2 나는 왜 하는 게임마다 고인 캐릭터들밖에 안하는거지... 

p.s3 여기서만큼은 슬비를 진짜 강하게 만들어줘야겠다


2024-10-24 23:12:3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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