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52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11-29 0

램스키퍼가 폭발하는 모습과 함께 뭔가가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특경대들이 추락하는 장소로 뛰어가고 있었다. 송은이 경정을 대신해서 다른 특경대 간부가 지휘를 맡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유정 요원과 검은양 팀도 걱정되는 나머지 추락하는 장소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제이씨..."


김유정 요원은 램스키퍼가 떠 있었던 높은 곳에서 추락하면 제이라도 커다란 상처를 입을 거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불사신 같은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디 무사하기만을 바라면서 그녀는 쉬지않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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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악!!"

최서희 요원은 스카이 다이빙이 처음이었는지 아니면 고소공포증이 있었는지 비명을 지르면서 추락하는 중이었다. 제이는 시끄럽다면서 입을 다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바람 소리때문에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최서희 요원을 끌어안고 몸을 회전해서 자신이 아래로 향하게 했다. 민간인이라면 자기가 쿠션 삼아도 커다란 상처를 피할 수 없을 것이지만 위상력 능력자였으니 그녀는 괜찮을 거라고 판단했다.


쿠웅!


지면에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추락했다. 한동안 커다란 먼지가 자욱했으며 최서희 요원은 기침을 하면서 일어나니, 아래에 제이가 깔려있는 것을 보고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두드리면서 정신차려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제이는 기절했는지 깨어나지 않는 상태였다. 최서희 요원은 그의 심장이 뛰는지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공호흡을 하려고 할 때 특경대들이 뛰어오는 걸 보았다.


"저기있다. 요원님, 괜찮으십니까?"


특경대들이 부상자 호송기구를 가지고 오자 제이가 갑자기 눈을 떴다.


"아이씨, 분위기 안맞게 왜 지금 오냐? 좀 나중에 오지."

"에?"


특경대들과 최서희 요원은 어리둥절했다. 제이는 헛기침을 하면서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내며 말했다.


"뭐, 아무튼, 수고했어. 최서희 요원. 그럼 난 이만 가도록 하지."


제이는 이렇게 말하고 사라지려고 했지만 김유정 요원의 목소리가 들려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헉... 헉..."


급하게 뛰어온 사람이었다. 제이는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왜 그래? 유정씨? 내가 그렇게 걱정되었어? 죽을까봐 걱정한거야?"

"제이씨... 당신의 과거를 들었어요."

"그게 뭐 어쨌다는 건데? 그런 얘기할 거면, 난 이만 가겠어. 뒷처리 부탁해."


제이는 그녀를 뒤로하고 점프해서 자기 갈길을 갔다. 이제 상황이 끝났으니 말이다. Union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는 문제긴 하다. 데이비드와 이리나가 이끄는 베리타 여단이 아직 남아있으니 말이다. 김유정 요원은 제이에게 할 얘기가 있었는데 그는 이번 일이 피곤했는지 일찍 돌아가는 모습에 시간을 내서 그의 집에 찾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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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들이 임시로 삼은 아지트, 지하에 위치한 상태로 테러리스트들이 숨 죽이고 있었으며 데이비드는 18년 전의 기록을 뒤지며 전준혁이라는 클로저에 관한 모든 프로필 정보를 읽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과거 자료일 뿐, 지금에 와서는 의미가 없다. 그는 현재 압도적인 힘을 가졌으며 제 3의 위상력까지 컨트롤 할 수 있는 존재, 데이비드는 지금 가지고 있는 힘만으로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는 심리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공항에 제이만 없었으면 계획은 성공적으로 끝냈을 거라고 중얼거리면서 인상을 쓰고 있었다.


"역시... 이 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 힘이 필요하겠어. 태고의 힘."


차원종의 압도적인 위상력이라고 불리는 태고의 힘, 어떤 클로저라도 상대할 수 없는 힘으로 알파퀸 조차 상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 혼자가 아닌 그녀의 모든 팀원이 수많은 희생 끝에 겨우 봉인했다고 알려지는 태고의 힘이었다. 이 힘이라면 제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다음에 기대되는 군. 전준혁 군. 아니, 제이... 다음에 만날때가 마지막일 지도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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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왔어?"


김유정 요원이 우리집에 찾아왔다. 혹시 내 과거를 알아서인가? 굳이 나는 그런 거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아니겠지. 내 과거를 이제 알았으니 Union에 계속 끌어들이려고 한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제이씨... 뭐라고 사과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제이씨에게 그런 과거가 있는 지도 모르고, 억지로 부탁드려서..."

"다 끝난 일이야. 그만 가봐. 차라도 한잔 마실래?"

"제이씨가 왜 Union을 증오하는 지 알겠어요. 저는 이제 더이상 제이씨에게 부탁하지 않을게요. 그 동안 고마웠어요. 제이씨."


그녀가 눈물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죄책감이 느꼈던 걸까? 하긴 그 실험이 좀 끔찍했으니 말이다. 데이비드 녀석이 주도한 자라는 건 나도 조금 놀랐다.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고? 주도자가 누구든 간에 나는 별로 신경도 안 썼다. 복수할 생각이 안 들정도니 말이다. 왜냐하면 나는 Union처럼 되고 싶지 않았으니 말이다. 증오의 연쇄에 얽히면 기분이 더러울 뿐이었다.


"흐음... 이봐, 유정씨... 난 당신과 계약하고 싶은데 말이야."

"네?"

"Union은 이번 일로 내 정체를 알게 되었을 거야. 내가 유정씨와 함께하든 하지않든, Union과 충돌을 피할 수는 없겠지. 그러니까... 당신과 계약하고 싶다고. 검은양 팀 애보기든 뭐든 다 해줄테니까 울지 좀 마."


사실은 나보다 유정씨가 더 괴로울 것이다. 자신이 믿고 따른 상사가 배신을 했는데 충격을 받지 않을 리가 없지 않는가? 마음 같아서는 껴안아주고 싶지만 그러면 왠지 유정씨가 내 얼굴에 권총을 쏠 거 같아서 무서워서 못할 거 같다.


"제이씨... 그럼 정식으로 제 명령에만 따르는 클로저가 되시는 건가요?"

"그래... 다른 Union들과 귀찮게 일에 휘말리느니 차라리 유정씨 지시를 받는 게 백배 더 나을 거 같으니까 말이야."

"미안해요. 제이씨... 그리고 고마워요."


김유정 요원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고 미소를 지었다. 나는 내가 지금 잘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내가 스스로 귀찮은 일에 뛰어든 게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선언했다. 어차피 Union도 나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나를 제거하러 정예 클로저들을 보낼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이 여자와 함께하면 Union은 당분간 나를 이용할 지도 모를 것이다. 일단 기회를 봐서 빠져나가던지 해야지 뭐.


To Be Continued......

2024-10-24 23:12:2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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