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이세계 이야기 2화

firsteve 2016-11-1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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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신서울 지부 지하에 위치한 알파퀸의 연습실

세하가 연습용 검들을 쭉 둘러보며 걸어다니는 동안 지수는 늘 그렇듯 자신의 연습용 검을 꺼낸 채 가볍게 몸을 푼다.

이윽고 세하가 연습용 검 2자루를 옆에 낀 채 다가오자 지수가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와....아들....너무 한 거 아니야? 아무리 엄마가 아직까지 창창하다지만 너무 본격적인 거 아니야?"

"할 때는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라. 그거 엄마가 하신 말이잖아요?"

"그래도 너무 본격적인데?이러면 엄마도 중간에 손대중 못 할지도 몰라...?"

"....그러면 저 죽는다고요, 엄마.....아무리 연습용이라고 해도 엄마 껀 맞으면 아프다고요."

"에이~또 앓는 소리 한다~아들 것도 충분히 아프거든?"

그러더니 지수가 검을 자신의 어깨에 턱 얹고는 세하를 보며 말한다.

"그러니까 피장파장이야~알았지, 아들~?"

"...휴우....알겠어요...."

세하가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표정을 지우고는 자신의 연습용 검 2자루를 뽑으며 말한다.

"그럼 사양 않고 갈게요, 엄마."

"들어와, 들어와~"

지수가 웃으며 말하자 세하도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 순간...

세하의 모습이 일순간 사라지더니 지수의 앞에 나타나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챙 하는 소리와 함께 공격이 막히자 세하가 살짝 어이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린다.

"역시 안 통하나....이 정도로는..."

"후훗....엄마가 전** 때 보단 기량이 떨어졌어도 이 정도의 단순한 공격은 막을 수 있답니다, 아드님?"

지수의 말에 세하가 뒤로 물러나더니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까 건 맛보기였다고요, 엄마."

세하가 이번에도 빠르게 지수 쪽으로 달려오자 지수가 가볍게 검을 휘두른다.

검이 대각선으로 그어져 내려오자 세하가 씩 웃으며 검의 경로에 자신의 검들을 댄다.

끼리릭 하는 소리와 함께 공격이 흘려지자 지수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지다가 어느새 자신의 앞으로 날아온 발차기에 급하게 

몸을 젖히며 뒤로 물러난다.

"뭐야 아들.....어떻게 흘린 거야...?"

"운이 좋은 거죠. 검이 밀리는 타이밍에 공격을 하려니까 되더라고요. 이도류로 엄마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걸 연구하다가 우

연히 나온 거에요."

"오호라....연구 많이 했나본데, 우리 세하?"

"늘 지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세하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자세를 잡자 지수도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야....우리 세하가 이렇게 나오면 엄마도 살짝은 진지해져야겠는데.....?안 그러면 엄마가 지겠는데?"

지수의 몸에서 위상력이 흘러나오자 세하가 한숨을 쉬며 중얼거린다.

"또 승부본능 발동하셨네.....스트레스 풀려다가 늘게 생겼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안에서 끓어오는 본능에 세하가 미소를 지은 채 위상력을 방출한다.

"그럼 어디.....본격적으로 한 판 해볼까요, 엄마? 스릴 넘치게."

"콜~들어와 세하야."

지수의 말에 세하가 본격적으로 검을 휘두르자 지수가 막으며 생각한다.

'연구 많이 했네 우리 세하.....생각보다 검격 사이의 간격이 예전보다 훨씬 타이트 해졌어.....게다가 내 검의 장단점을 알아채

고 힘이 실리기도 전에 밀어붙이기까지.....위상력의 사용법을 좀 더 알게 된다면 대련 할 때 손대중이 더 힘들어 질 지경이

야....'

지수가 생각하다가 검에 위상력을 불어넣으며 중얼거린다.

"......조금 정도는 괜찮겠지?"
 
지수의 말에 순간 섬칫한 느낌을 느낀 세하가 지수의 검을 세게 쳐서 뒤로 밀쳐내더니 거리를 뒤로 빠르게 벌린다.

그 순간.....

세하가 있던 곳으로 푸른 화염의 궤적이 떨어지며 폭발하자 세하가 식은땀을 주르륵 흘리며 말한다.

".....너무 세게 쓰신 거 아니에요?"

"이 정도는 허용해주라, 세하야~이대로 가다간 엄마가 스트레스 쌓이게 생겼어~"

지수가 애교 있는 웃음을 지으며 검을 고쳐잡자 세하가 자신의 검들을 꽉 쥐며 말한다.

"....좋아요. 그럼 저도 본격적으로 가죠."

세하의 검에 푸른 기운이 돌기 시작하자 지수도 표정을 지우고 검에 위상력을 불어넣는다.

가볍게 땅을 차는 소리와 동시에 두 검격이 격돌하자 전과 비교가 안되는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오~아들 안 밀리는데? 역시 이정도는 우리 아들도 버틸 수 있잖아?"
 
여유로운 지수와 다르게 세하는 검격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벅찬 지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검을 꽉 쥐고 있다.

그 모습에 지수가 강하게 검을 튕겨 간격을 벌리자, 세하도 뒤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다.

"헤헤~우리 아들 좀 하는데? 아무리 조금밖에 힘을 안 썼다지만 이거까지 버티네?"

"헉....헉...간당간당한데 무슨 말씀이세요, 대체...."

"간당간당하다는 건 아직 조~금은 여유가 있다는 거 잖아?그럼 엄마도 조금 더 힘 써줄게~우리 아들의 발전을 위해서~"

지수가 배시시 웃으며 검을 잡고 위상력을 불어넣자 떨어진 거리에서도 뜨거움이 느껴지는 화염이 검을 감싸기 시작한다.

".....인페르노?!엄마?!아무리 엄마가 살짝 한다고 해도 그건 결전기라고요!!!"

"싫어싫어~우리 아들 믿고 휘두를 거야~"

지수가 위상력이 휘감긴 검을 서서히 들어올리며 자세를 취하자 세하가 이를 꽉 물고는 검에 위상력을 불어넣으며 달려가기 

시작한다.

'호오? 도망가지 않고 정면대결을 선택한다고? 그렇다면 뭐....거기에 응해주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힘을 써줘야겠는데?10%정

도로 말이야.'

지수의 검에 더욱 맹렬히 화염이 휘감기자 지수가 한 발을 내딛으며 검을 내려긋는다.

"[결전기 인페르노!!!!]"

날아오는 맹렬한 화염의 검에 세하가 두 개의 검을 지수의 검을 향해 휘두르며 맞받아친다.

위상력이 휘감긴 두 검격의 충돌에 전과는 차원이 다른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며 엄청난 연기를 만들어낸다.

이윽고 두 검격의 충돌로 생긴 연기가 걷히고 보이는 것은 땅에 뻗어있는 세하와 자신의 검을 멍하게 보고 있는 지수다.

'뭐야....아무리 내가 전** 때보다 위상력의 파괴력이 약해졌고, 힘도 10%밖에 안 썼다지만....그 공격을 뚫고...검날을 부쉈

다고..?그것도.....수습요원도 안된 애가? 이건.....'

재능. 그 이외의 단어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의 엄청난 재능의 흔적을 보던 지수가 세하를 보며 묻는다.

"세하야....대체....어떻게 한 거야?이걸...어떻게 뚫은 거야?"

"끄응....뚫리긴 했어요? 못 뚫고 그대로 압사된 줄 알았는데...."

"검날이 부서졌어.....지금껏 이걸 뚫은 건 전** 시절을 포함해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대체....어떻게...?"

지수의 물음에 세하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폭발을 휘감았어요. 위상력으로."

"폭발을....휘감았다고?그게 무슨 뜻이야?"

"엄마의 그 기술은 파워, 스피드, 모두 월등한 기술이에요. 정면승부로는 제가 필패하죠. 다만....."

"다만...?"

"폭발의 일부를 공격하면서 끌어와 엄마의 폭발에 자가상쇄시킨다면 공격의 위력이 약해지죠. 그걸 이용하려고 했어요. 거기

에 제 힘을 더한다면....비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근데 결과를 보니까...역시 연구부족인가보네요....역시 그 기술 깨려면 아직 멀었나봐요....."

세하의 말에 지수가 멍하게 세하를 바라보다가 아주 자랑스럽다는 듯이 세하의 얼굴에 얼굴을 부비며 말한다.

"역시역시~우리 세하는 천재라니까~?어떻게 엄마 기술에 대한 분석을 그렇게 철저하게 했어~?오구오구 기특해, 우리 세하

~"

"어...엄마?!"

"좋았으~우리 아들이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해준 관계로 승패관계 없이 책 5권을 사 줄게~"

지수의 말에 세하가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책 이야기에 입을 다물고 웃음을 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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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저녁식사가 끝나고 세하가 만든 에그타르트를 먹던 지수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역시~우리 세하가 만든 후식은 세계 최고라니까~?먹어도먹어도 안 질려~"

"맛있게 드셔주시니까 만든 보람이 있네요, 후훗....."

세하가 웃음을 지으며 지수의 옆에 앉더니 tv를 켜고는 앞에 둔 쥬스를 마신다.

"[다음 뉴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클로저들의 늦장대응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국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

다. 일부에서는 이 사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클로저들의 권리를 축소하는 게 빠른 해결책이 될 거라고....]"

뉴스의 말에 지수가 흘긋 세하를 보자 세하가 고운 이마에 주름을 만든 채 중얼거린다.

"진짜....정 안 가는 놈들이야....어떻게 늦장대응을 할 수 있는 거야?"

"......."

"늦장대응만 안 해도 사람 몇 명의 목숨이 구해지는데...대체....."

세하가 들고 있던 주스를 들이키고는 tv화면에 중얼거린다.

"그 때도 늦게 오지만 않았으면....그랬다면....내 무모한 행동 때문에.....아빠가 그렇게....."

세하의 말에 지수가 세하를 와락 껴안아 품에 안으며 말한다.

"세하야...그건....네 잘못이 아니야..그건....!"

"아니요...그건 확실히 제 잘못이에요. 그 때 일은.....제 잘못이기도 해요."

세하의 말에 지수가 세하를 꼭 끌어안으며 묻는다

"그래서....클로저들이....네 힘이 그렇게 미운 거니? 지키지도 못하는 힘이라서? 늘 중요할 땐 늦는 사람들이라서?"

"....네. 싫어요. 클로저라는 족속들이 다 싫어요. 그리고...저한테 주어진 이 힘도...너무나도 싫어요."

세하의 말에 지수가 슬픈 표정을 짓자 세하가 지수를 보며 말한다.

"...그래도 엄마는 안 미워요....엄마는....그 사람들이랑 다르게 저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달려와 주시잖아요. 다른 사람들한테

도요."

"......."

"그러니까 엄마는 신경 안 쓰셔도 되요...엄마한테 화 내는 게 아니니까...."

"...후우....그래...알았어, 세하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대신 다른 이야기 좀 할까?"

"다른 이야기요?"

세하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지수가 세하를 보며 말한다.

"전학가야지, 세하야. 오늘 학교에서 전학 가겠다고 말했다며?"

"아....맞다...."

한동안 잊고 있던 사안에 세하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지수를 보며 묻는다

"엄마. 저 그냥 학교 안 가고 검정고시 보면 안 될까요?어딜 가도 똑같잖아요."

"그건 안돼. 학교는 꼭 가야지. 세하 너 지금까지 친구 한 명도 없었잖니?"

"친구가 왜 필요해요....어차피 맨날 책 읽고 도서관만 다니는데."

"그러면 안된다니까?친구들 만나서 막 뛰어놀고, 술도 좀 마시고, 놀러 다니기도 하고, 연애도 하고 그래야 할 거 아니야?"

"어차피 제 옆에 오는 사람들은 엄마의 후광 때문에 오는 거고요....그리고 중도에 학생이 하면 안되는 것도 껴있는데요?!"

"사소한 사항은 넘기고.....그래도....1%정도는 있지 않겠니? 그리고 99%도 널 오해하는 거지, 나중에 널 알고나면 너랑 잘 맞

는 사람이 될 수도 있잖아?"

"그 이야기 저번에도 들었던 거 같은데...."

세하가 턱을 괸 채 곰곰히 생각하다가 지수를 보며 말한다.

"일단 이야기 부터 들어보죠. 이번엔 또 어디로 전학을 가면 될까요?"

"신강고등학교라는 자유로운 고등학교야. 동아리도 많고 여러가지 시설도 좋고, 우리 아들 마음에 아주 쏙 들거야~"

"중요한 건 그게 아니죠....애들이 '클로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죠."

"음....어디보자....애들의 클로저에 대한 생각이..."

지수가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페이지를 넘기더니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말을 이어간다.

"다들 괜찮게 생각하고 있나봐. 애들의 인식이 좋다고 들었어."

"....그런 정보는 다 어디서 들고 오신 겁니까?"

"후훗....우리 세하가 학교에서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수소문을 했지. 이래뵈도 엄마, 할 때는 하는 타입이다?"

"그 할 때라는 게 잘 없어서 문제이시지만요."

세하의 말에 지수가 울상을 짓자 세하가 피식 웃고는 지수에게 말한다.

"좋아요. 엄마가 이렇게까지 하셨는데 이번에도 따라드릴게요."

"히히~역시 우리 세하는 너무 착하다니까~?"

"너무 좋아하지는 마세요. 거기서도 또 사고치고 나올 수 있으니까요...."

"괜찮아, 괜찮아~우리 세하가 일부러 사고 치고 나올려고 하지 않는 한에는 거기에서 전학 나올 일은 없을거야~히힛~"

지수의 당당한 말투에 세하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러려니 하며 방으로 들어간다.

방문이 닫히자 세하가 자신의 방 한 구석에 걸려 있는 두 자루의 검과 사진을 보며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사진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린다.

"....아빠....저 또 전학가요.......이번엔....제가 저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학교로 가는 게 맞겠죠....."

그러더니 자신과 닮은 남성의 사진을 바라보며 말한다.

"부디......이번 학교에서는 '알파퀸의 대체품'이 아닌 '이세하'로서 인정 받을 수 있기를....그렇게 되길....응원해주세요....아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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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바리 firsteve입니다

와....이걸 쓰려고 도대체 며칠을 고쳤는지 모르겠네요

시간은 없고 빨리는 써야겠고 ㅋㅋㅋㅋㅋㅋ문법은 틀리고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열심히 써서 돌아왔습니다

자 그럼 전 시간이 다 되서 돌아가겠습니다 여러분 다음 3화 때 뵈요.

(옛날보다 독자가 줄어든 거 같아서 살짝 당황한 firsteve 였습니다 ㅎㅎㅎ)



2024-10-24 23:12: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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