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상력 반응 감지. 바로 이 우주종말 난이도의 보스가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마에라드 전용 난이도의 보스다. 육상순양함이라 착각할 정도로 심히 무시무시한 크기인데, 몸무게를 보더라도 무려 1,000t ~ 1,500t 수준에 이른다. 과연 저 울티메이트 타란툴라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될까? 아무리 시뮬레이션 보스라고 하더라도 이건 정말로 너무하단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는데, 트레이너가 마에라드 전용 난이도에 대해 정말 작정하기 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보스 하나만 상대하는 것도 정말 너무한데 그 주변으로 거대 보스급 몬스터들까지 대거 소환된다. 이것이 바로 우주종말 난이도란 걸까? 현 만렙인 77 레벨도 심히 어렵다.

만렙을 달성하고, 현재 컨텐츠 상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모듈 및 코어를 모두 장착하고도 정말 힘들지 않을 수가 없는데 타란툴라의 주변에 있는 10여 숫자의 거대 보스급 몬스터들의 이름이라면 ‘슈퍼 미노타우루스 매드(Super Minotaurus Mad)’ 라고 하면 될까? 아무리 보더라도 신장이 6층 건물의 높이는 최소한 되어 보이고, 오른손에도 심히 거대한 개틀링 건이 대신하고 있다. 마에라드는 유리와 실비아에게 지금이야말로 너희들의 진짜 실력을 발휘할 시간이 되었다며 지금부터라도 너희들도 같이 싸워주기 바란다고 한다. 유리와 실비아의 실력을 확인할 수가 있는 기회다.

“......!?”

“이게 뭐야. 이건 뭐 ‘공략 불가능’ 난이도로 만든 거잖아.”

“이제 알았나.”

“뭐라고.”

“마에라드! 그게 무슨 말이야?”

“슈퍼 미노타우루스 매드. 그리고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모두들 ‘대형’, 혹은 ‘초대형’ 크기로 분류하기에 모든 상태이상에 걸리지 않는다.”

“뭐?!”

“그리고 저 녀석들의 피부도 ‘중장갑(重裝甲)’ 과 같아서 기존의 공격이 안 먹힌다.”

“탱크나 장갑차. 뭐 그런 것들과 같은 맥락이란 거군.”

“아니다. 그것들보다 훨씬 더 튼튼하다.”

탱크, 장갑차 등의 전투차량들보다도 더욱 튼튼한 피부라고 한다면 저런 것들을 카타나나 건블레이드 등으로 어떻게 해치우라는 걸까? 아무리 보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대목인데 이것이 바로 ‘우주종말’ 난이도라는 거다. 야수의 도시. 정말 인류가 멸망하고, 지구가 멸망해버린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시뮬레이션이라 녀석들의 난이도도 정말 천지차이 수준으로 다르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여러 작전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먼지 남매가 뒤에서 나타나 보는데 감탄하고 있다.

“오오! 이게 시뮬레이션이야? 큐브 시설에서의 녀석들과는 차원이 다른데?”

“누나. 너무 그렇게 들뜨지 마.”

“알고 있어~! 서유리나~ 실비아나 둘 다 참 고생이 심하네?”

“저 정도 괴물들은 우리가 나서도 될지를 모르겠는데.”

“동감이야~ 애쉬. 저건 쟤가 아니면 안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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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메이트 타란툴라. ‘육상순양함 울티메이트 타란툴라’ 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이런 녀석을 상대로 싸우는 것만 해도 심히 버거운데, 슈퍼 미노타우루스 매드 10여 마리를 함께 상대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심히 불쾌한 법. 유리와 실비아의 공격은 저들에게 먹히지 않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천만다행인 부분이 있다면 그건 모두 마에라드만을 향해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것. 그 덕에 두 사람은 전혀 방해받지 않고서 행동할 수가 있는 것. 마에라드는 현재까지도 격투기만으로 싸우고 있다. 무기 손상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뭔가가 있는지는 결코 중요치 않다.

왜냐하면 설령 무기 손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결코 유니온에 맡겨서는 안 되는 일이고, 또한 지금 현재로서는 벌처스에 맡기는 것도 위험하다. 마에라드의 무기는 심히 극비사항인데다 벌처스 정보부 측에서도 정말로 극비사항 취급을 하고 있는 무기인 것. 마에라드의 무기는 손상되어도 절대로 외부에 맡기지 말자. 마에라드 본인이 직접 수리하거나, 제3의 인물에게 맡기지 않는다면 안 된다. 마에라드의 무기는 절대로 외부에 반출되어선 안 된다. 절대적으로 중요한 무기니까.

“역시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는 무기를 쓸 수밖에 없다.”

“......”

“......”

“질질 끌지는 않겠다. 바로 발동한다. 숨을 쉬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의 심판을......”

“......!”

“그리고 인간과 차원종 모두에게 무한한 고통의 복수를 말이다.”

무한한 고통과 철저한 복수를 해줄 뿐이라는 마에라드.

마치 그 여자가 했던 말과 비교해도 일맥상통을 한다. 애쉬와 더스트가 저 뒤에서 또 얼차려를 받는 모습이 보이는데 결과는 조안, 아테나, 파라스다. 세 사람이 끼어들더니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다니 너희들도 참 고생이 많다고 하는 조안. 아테나는 아무런 말도 없고, 파라스는 역시나 화를 막 내며 저것들을 상대로 때리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 조안은 이번은 파라스 네가 마음껏 날뛰도록 허락하고 싶다는데 그래도 되냐고 묻고, 마에라드도 좋다고 한다.

“흥! 마에라드! 내가 너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날 능가하겠다는 거구나. 하지만, 난 가장 최하위다.”

“뭐?”

“나보다, 서유리와 실비아. 두 사람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싸우기 바란다.”

“뭔 소리야! 이 ‘인간 말종 개돼지’ 야!”

“......날 개돼지라 부르는 건 자유이긴 하나, 유리와 실비아에게 말하는 건 용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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