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유리제이] 나만의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下편

수민혜 2015-02-04 4








자, 상편에서 어느정도 말했으니 하편은 곧바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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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자! 컨셉 잡고 시작합니다! 모두 준비해주세요! "


박수를 치면서 외치는 촬영 담당자의 신호에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담당자 분이 여자분이신데, 이렇게 움직이게 할 정도인걸 보면 굉장히 오래 해오신 분 같았다.


" 우와... 모델 촬영장은 이렇게 생겼구나. "


내가 멍하니 촬영장을 둘러보며 구경하고 있을 때, 담당자 분이 다시 외쳤다.


" 거기 모델 아가씨! 지정된 옷으로 갈아입고 와주세요! 거기 모델 오빠도 마찬가지! 어서 입고 와주세요! 시간 촉박합니다! "


촬영 담당자 분이 스태프 분들을 지휘하면서 우리까지도 신경을 썼다. 꽤나 이런 일에 익숙했던 모양이네. 그나저나, 제이 아저씨는 어디 계시나 하고 찾았을 때, 내 등을 살짝 두드린 아저씨의 모습이 보였다.


" 유리야, 어서 준비하자. 끝내고 급료 받아야지. "


... 무언가 힘을 주어 말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거, 기분 탓인가?


에이, 뭐 어때! 일을 하게 됬으니 돈 벌때 만큼은 빠릿하게 해야지!









" 으... 이거, 옷 사이즈 최대수치가 맞는거에요? "


몇번을 입어도 꽉 끼는 것 같아서 의상을 최대수치로 맞춰서 입었는데, 이 의상도 꽉 끼었다.


앞 부분이 조금 훤히 드러나는 베이지 색에 가까운 흰색의 헐렁한 니트 스웨터. 그리고... 훤히 드러나는 영향 때문인지 청색의 속옷이 드러날 정도였다. 이 옷을 입은 내 심정은...


' 이... 이거 부끄럽다구! '


였다...


" 와... 와, 아가씨 몸매 정말 좋다! 그게 그렇게 잘 드러나는 옷이 아닌데, 주인을 잘 만나서 그런가? 내가 원하던 스타일이 그대로 나오는걸? "


이 것을 보고 감탄하는 촬영 담당자 분은 진심인 듯 보였다. 하아... 저렇게 환호하는데 싫다고 할 수도 없구...


" 그럼 모델 오빠 쪽은... "

" 후, 이렇게 입으면 되나? "


그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아저씨가 옷을 입고 나왔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 스태프 전체가 아저씨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 테두리의 가디건, 안에는 쇄골이 드러나는 밝은 회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조금씩 뜯어진 모양을 띤 청바지를 입고 있는 아저씨를 볼 수 있었다.


" 같이 신어야하는 신발은 그냥 벗고, 내가 신고 있던 신발 그대로 신었어. 이해해줘. "


신발은 신고 계셨던 검은색 신발을 그대로 신으셨다.


지금 아저씨의 옷맵시를 봤는데... 굉장히 탄탄해보이는 몸매가 내 시야에 들어와버렸다. 그래서 강남 탈환 작전때 무지막지한 힘을 내실 수 있었던걸까? 조... 조금, 멋있다고 해야하나?


나도 아무런 말도 못했고, 주변 스태프들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 ... 왜 그런 표정들로 날 보는거지? "


아저씨는 지금의 상황에 당황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가, 이내 인상을 쓰면서 무언가 손짓을 하시자 여러개의 핸드폰이 아저씨의 손에 들리셨다.


" 어? "


핸드폰의 주인들은 의문을 표시했고, 그 핸드폰들을 확인하던 아저씨는 곧 이를 가는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 얘기하셨다.


" 우와, 지금 온 피팅모델녀 몸매 짱이다... 실시간으로 찍은 피팅모델녀... 몸매 주체가 안되는 피팅모델녀... 아주 가지가지 하는군. "


아저씨가 한 얘기는 시작이었고, 이후엔 얼굴마저 붉힐만한 내용을 말씀하시다가 결국엔...


" ... 이봐, 책임자. 아랫것들 관리 제대로 안해? "


담당자 분을 보면서 분노를 터트리신 아저씨셨다.


" 이거 그쪽들이 좋아하는 실시간 SNS 인가 뭔가, 거기에 이 글이랑 함께 이 녀석의 사진을 올리려고 했었지? "


그리고 핸드폰의 주인들을 향해 일갈하듯이 말한 아저씨. 핸드폰 주인들은 차마 항의하지 못했다. 증거가 눈 앞에 있었으니, 반박할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 분명 얼굴 안드러내고 아르바이트에 임하려고 했는데, 이딴 식으로 뒤통수를 치려고해? 분명 이런류의 아르바이트는, 신상을 철저히 비공개하는 목적으로 촬영하는건데. 이렇게 신상을 터는 것 자체가 불법 아니었나? 그런 불법을 저지르려고 이딴 일을 기획하거나 기회를 보고 있었다 이건가? "


나도 부끄러운데다 화도 났지만, 아저씨가 저렇게 까지 화를 내시는 경우는 세달 전의 전투 이후로는 처음이어서 많이 놀랐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두근...


또 한번, 아까처럼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 나가자, 유리야. 여기선 이런 일을 당했으니 일 안해도 되. "


그러면서 아저씨는 내 손목을 잡고 탈의실 쪽으로 데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려 하셨다. 물론 그 사람들은 아저씨의 그런 행동을 막지는 못하신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때였다. 우리들이 가려는 탈의실 길목에, 차원에 균열이 일어나더니 차원종들이 출현을 했던 것이다.


- " 비상 사태! 비상 사태! 민간인 구역에서 차원종 출현! 장소는... "


그리고 비상 연락이라고 해서 아저씨의 소형 무전기에서 익숙한 목소리, 유정 언니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 말할 것 없어. 우리 지금 그 장소에 있거든. "


아저씨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다, 라는 것을 감추지 않고서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유정 언니는 무슨 말을 하는거냐며 되물었지만...


" 곧 끝날테니까 걱정말라고. 유리야, 준비 됬지? "


그러면서 아저씨가 나를 보며 물으셨다.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촬영장에 있는 사람들한테 외쳤다.


" 시민 여러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주세요! 여기는 이제... "




.




.




.





- " 차원종 출현 빈도 없음, 성공이에요! "


유정 언니가 다행이라는 듯이 무전기로 연락하셨다.


" 뭐, C급 정도의 차원종 이었으니까 금방 끝났지. "

- " 그래도 그 자리에 제이 씨랑 유리가 있는건 몰랐거든요. 대체, 왜 비상 무전기만 켜놓고 말도 없이 그런 곳에 계셨던거에요? 그리고... "


유정 언니가 우리들의 위치에 관해서 잔소리를 하려고 했다가, 주변에서 ' 요원님들 감사합니다! ' 라는 소리가 들려오니까 말씀 하시다 마셨다. 그 것은 눈치 없는 나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좀 해달라는 뜻이라는 걸 알았다. 유정 언니의 물음에...


" 약값이 좀 떨어져서 말야. 잠깐 아르바이트 하려고 했었는데, 이 사단이 났더라고. "


아저씨는 그 짧은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셨다.


- " ...... "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해버린 아저씨의 말에, 무전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말이 없었다. 유정 언니, 분명 저 답을 듣고 어이 없으셨겠지...? 나라도 그랬을거야.


" 상황 종료니까, 일단 무전은 꺼놓도록 하지. "

- " 알겠어요. 차원종 출현에 따른 오염 요소는 없으니 그 지역은 이제 완벽히 안전해요. 수고 많으셨어요. "

" 유정 씨도 수고했다고. "


아저씨는 유정 언니와의 무전 중에 미소를 보이셨다. 으... 저렇게 무전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차원종들이 처음으로 날뛰었을 때가 생각나는건 왜지? 화가 난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무전을 끊고는 주변을 둘러봤다. 약간의 기물파손이 된 것을 제외하곤 깔끔한 촬영장이 보였다.


" 그래도 민간인이 운영하는 촬영장인데, 부숴지기엔 아깝잖아. "


내가 주변을 둘러보는 것에 대한 답을 해주셨다. 아저씨, 내 마음을 읽으셨구나. 그럴 때, 촬영 담당자 분이 오셔서 몸을 숙여 사과를 하셨다.


"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애들 때문에 얼굴 붉히게 했던 점, 책임자로써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지켜주셔서. "


담당자 분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감사한 마음을 보이셨다. 그제서야 무언가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한결 나아진 느낌이었다.


" 그게 우리 클로저 요원들이 할 일이지. 별 것 아냐. "


아저씨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씀하셨다. 나도, 아저씨와 같은 생각이었다.


" 그래서 말인데... 방금 약값이 필요하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


나와 아저씨를 보며 조심스럽게 묻는 담당자 분. 그 말에 조금 표정이 굳었는데 곧 오해하지 말라는 톤으로 얘기를 이어가셨다.


" 따로 신상 공개를 하려는건 아니에요! 사업적으로 써야하는 사진을 촬영해야 하는데, 그걸 찍지 못하면 저희 쪽에서도 큰 손해가 일어나서 그래요! 애들한테 단속도 철저히 시켰으니까 이번엔 믿으셔도 되요. 정말 부탁 드립니다! "


필사적으로 말씀하신 담당자 분을 보니, 아저씨나 나나 서로 쳐다보기만 바빴다. 으... 이런 상황은 마음 편치 않은데...


조금 고민을 했던 나는, 곧 그 답을 주었다.


" 섭섭하지 않게 주실거죠? "










" 모델 아가씨! 다리를 어깨 넓이 만큼 넓히고, 무릎을 조금 굽혀서 모은 다음에 상체를 숙여주세요! 그리고 정면을 향해 팔을 뻗어 브이! 포즈 취해주시구요! "


그렇게 해서 시작된 나와 아저씨의 피팅모델 촬영. 방금 전에 입었던 옷이 조금 지저분해졌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역시나 조금 드러난 옷이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난 담당자 분의 요구에 따라 포즈를 잡았다. 포즈를 잡기 쉽게 알려주셔서 자세를 잡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찍는 자세마다 오케이를 외치셨다.


" 모델 오빠! 왼쪽 발꿈치에 허벅지 기대서 앉은 다리쪽 무릎을 바닥에 기대주시고, 다른 다리는 무릎을 위로 향하게 앉아주세요! 그 다음에 옆에 높이를 맞춰준 아가씨 옆으로 오른팔을 아가씨 바깥 쪽 어깨를 끌어당기 듯이 잡아주고, 왼팔은 바닥에 기댄 무릎에 자연스럽게 놓아주세요! "


마찬가지로 아저씨 역시 내 왼편으로 포즈를 취해주셨다. 아저씨도 나와 같이 자세를 잡는데에 있어 뻣뻣함이 없었고, 촬영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잠깐... 끌어당긴다고?


와락!


" 엣...? "


그 때, 나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어버렸다. 제이 아저씨가 내 오른편 어깨에 손을 기대며 내 쪽으로 조금 끌어당긴 느낌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 와우! 모델 오빠 적극적인데요? 아가씨, 좋다고 표정관리 안하면 안되요! "


담당자 분의 놀림 섞인 외침에 퍼뜩 정신차린 나는 곧 표정관리에 들어섰다.


" 오케이! 자세 좋고! "


찰칵! 찰칵! 대는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왔다. 셔터광이 조금 눈부신에 흠이라면 흠이지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 자! 이제 그 자세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세요! "


... 네? 에엣? 방금 뭐라고... 난 그렇게 다시 한번 놀란 표정이 되었다.


" 에이! 아가씨! 놀라지 말고 파트너를 바라보세요! "


약간 질투하는 듯한 톤으로 외친 담당자 분의 말에 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랐다. 아... 그러니까, 아저씨 얼굴을 보라는 거잖아...?


그... 그냥 아저씨 얼굴만 보면 되는데, 왜 이렇게 떨리지? 으아... 진정이 안되!


" 서유리. "


그 때,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네... 네! "


아저씨에게 들릴 정도로 짧게 외친 나. 그 모습을 보더니 아저씨는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 아저씨가 너희들이 봤을때 못 생기긴 했지만, 그냥 평상시 처럼 이 아저씨를 봐줬으면 해. 긴장도 풀고. 알았지? "


그런 아저씨의 말에 거짓말처럼 고개가 끄덕여졌고 긴장도 풀려버렸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자세가 취해졌고...


" 오케이! 자세 좋아요! 찍습니다! "


라는 말과 동시에 다시 한번 셔터광이 터졌다.










" 촬영 결과물이 나왔어요! 확인 부탁드릴게요! "


그 얘기와 함께 나와 아저씨, 그리고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였다. 아저씨와 나는 그냥 보기만 해선 사진이 잘 나왔는지 알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감탄사를 나오는 것을 보니 결과물이 잘 나왔던 모양이었다.


조금 바뀐게 있다면, 촬영할 때 얼굴을 드러내면서 촬영했다는 점이다. 어차피 나와 아저씨를 비롯해 세달 전까지 있었던 모든 사건들을 해결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얼굴이 드러난 상황이기도 했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못알아볼 것 같지는 않아서 했던 결정이었다.


뭐, 사업적인 측면에서만 쓴다고 했으니 그 말을 믿고서 촬영에 임한 것도 있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요원 님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


담당자 분은 촬영장 에서의 분위기를 가라 앉히신 다음 다시 우리들을 대하셨다. 일할때만 분위기가 달라지는 성향 같았다.


" 우리야 뭐, 돈을 받고서 일하는 거니까 말야. "

" 하핫, 그래도요. 아참, 급료는 저를 따라와주시겠어요? "


급료라는 얘기에 나와 아저씨의 눈에서 빛이 났다. 그 것을 본 담당자 분은 난처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곧 촬영장 사람들에게 몇가지 지시를 남기신 뒤에 우리들을 사무실로 이끄셨다.








" 얏호! 돈이다! "


나는 돈봉투를 보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 손에 들린 쇼핑백도 있었다. 방금 전 촬영할 때 썼던 옷을 새것으로 받은 것이다.


" 나중에 입을 옷 없다고 투덜대지 않아도 되겠군. "


아저씨 역시 마찬가지로 돈봉투와 옷이 담긴 쇼핑백을 만족스럽다는 듯 바라보셨다.


' 두근... '


그런 모습을 보니, 다시 한번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아... 이건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건지...


" 아저씨... "

" 음? "


무슨일이냐며 나를 보는 아저씨. 으으, 뭔가 말은 해야겠는데 말이 나오지 않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이 드는데...


" ... 낯빛이 안좋은데? 갑자기 얼굴을 왜 붉히는거야? "


아저씨가 나를 걱정하면서 바라보셨다. 헉? 진짜로 빨개진거였어!? 으아, 난 몰라!


" 아... 저... 파, 팔짱 껴도 되요!? "


거의 무의식 적으로 외쳐버린 나였다. 그리고...


" ... 어? "


내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까지도 알아버렸다. 그래서 소리 없는 비명을 속으로 지르고 있던 그 와중에...


" 녀석, 평소에도 자주 그랬으면서 말이지. "


아저씨는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며 먼저 걸어가셨다. 그 반응에, 나는 뭔가 거절을 당한 것 같아서 조금 울적해져버렸다. 그런데...


" ... 안오고 뭐해? "


무심결에 말씀하셨지만, 아저씨는 왼팔에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셨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활짝 웃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표정과 함께 아저씨의 팔에다 팔짱을 끼며 걸음을 옮겼다.


" 아저씨, 아저씨. 오늘 받은 돈으로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

" 네가 사는거라면야, 거절할 이유가 없지. "

" 에이, 뭐에요! 일자리 제가 소개시켜줬잖아요! "

" 농담이야. 그리고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랬지. "














- " 유리야, 긴급 상황이야! "


내 방에서 호출된 유정 언니의 무전. 하필 주말에 잡힌 약속에 이게 무슨 일이람... 다른 애들보단 내가 제일 가까워서 연락하신 모양이었다.


" 어디로 출동하면 되는거에요? "

- " 신강고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카페로 출동하면 되. 부탁한다! "


나는 결국 한숨을 쉬어버렸다. 하지만, 오늘도 서유리는 출동이다!


" 옛써! 출동합니다! "


무전으로 그렇게 답한 뒤, 무전을 종료하며 방을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 ... "


나는 내 책상 위에 있는 두개의 액자를 보고서 미소를 지었다. 둘 다 그 촬영장에서 찍었던 사진 이었는데, 하나는 가장 마지막으로 찍었던 자세의 사진이었고... 다른 하나는...


" ... 으앗! 출동, 출동이다! "


망상에서 벗어나려고 팔을 휘휘 저으며 정신을 바로 잡았다. 그리고 허겁지겁 언니가 말한 장소를 향해 달려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 장소를 향해 달려 가면서도, 아저씨를 생각하는 것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 날 이후부터, 난 아저씨 때문에 앓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것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 아저씨, 정말 고마워요. '


아저씨를 향해, 난 오늘도 이 한마디를 속으로 조심스럽게 속삭인다. 어쩌면, 평생 전하지도 못할 말이겠지 싶은 그런 한마디였다.


하지만, 내게 조금 시간이 더 지나서 용기가 생긴다면, 이 한마디와 함께 말하고 싶다.


' 아저씨, 아저씨, 제이 아저씨... 좋... 아해요. 제이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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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해서 유리&제이 글을 마칩니다.


제목과 내용이 다른 것은 훼이크다! < ...


결론만 말하자면, 잘 표현이 됬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자들에게 맡겨야죠. : )




사실 유리&제이 를 기획하게 된 것은 몇개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사진인지는 나중에 언급을 하도록 하죠 : )


쨌든 그런 사진을 보고, 이거 괜찮은데? 싶어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면서 뭐라고 하실지... <- 가엽고 딱한 자로다!!(......)




쨌든, 이렇게 해서 유리&제이 는 끝! 다음엔 장편 하나 쓰고, 단편으로 하나 또 찾아올게요~


우리 모두, 유리&제이 앓이 합시다 ㅂㄷㅂㄷ







참, 의상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 뉴 웨이브 ' 의상을 보고서 쓰게 되었습니다.


딱 보시고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남겨봐요 : )


그리고 마지막 유리가 가지고 있는 두번째 사진은... 후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럼 다음 단편때 볼게요~




P.s : 몇부분 수정했습니다-

+ 끝부분 조금 허전해서 추가했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몇부분 허전한 부분이 있어서 수정에 수정...

아직 부족하다!

2024-10-24 22:22: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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