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41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11-14 0

검은양 팀과 특경대의 합동작전으로 테러리스트들이 후퇴를 하는 중이었다. 그들은 그들을 추격하면서 한명씩 제압했지만 곧 매복에 걸려 총격전을 벌여야되는 상황이었다. 엄폐물에 숨어서 주로 특경대들이 사격을 하고 있는 상황, 검은양 팀은 엄폐물에 숨어서 유리만 권총으로 응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치 우리 작전을 다 알고 있듯이 행동하고 있어."


슬비는 아무래도 작전이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내부에 있는 스파이를 먼저 찾아내야될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계속 작전을 벌인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제이라도 와 준다면 상황은 단번에 기울일 수도 있는데 그는 지금 공생수들을 상대하러 갔다. 아무리 그라도 그들을 다 처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거기다가 그에게 계속해서 의지할 수만은 없다. 애초에 이건 Union의 문제다. 민간인인 그를 끌어들여서 계속 이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테러리스트들 뒤에서 새로운 적들이 나타났다.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로봇, 안드로이드였다. 그들이 전장에 난입하자, 송은이 경정은 숫자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전진은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후퇴명령을 내렸다. 검은양 팀도 마찬가지였다.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는 데 안드로이드들까지 나타나서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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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끈적끈적해. 이 차원종들을 상대로 이렇게 끈적거리는 기분은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이 가방은 부숴버렸으니 이제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깨져버린 가방을 살펴보았다. 이 가방안에서 차원종이 나오다니 뭐가 어떻게 된 구조일까? 무슨 마법의 주머니라고 부르나? 잘만하면 대마왕도 여기 가방에 담아서 이 세계에 소환해도 되겠네. 내 상대로 부족할 게 없을테니까 말이다.


"꺄아악!"

"응?"


왠 여자의 비명소리다. 모르는 소리인데... 아직도 대피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나? 일단 한번 뛰어가보자 공생수들이 스튜어디스 한명을 노리고 있었다. 어이쿠, 얼굴이 반반하고 몸매도 괜찮은 여자네. 그런데 안경은 좀 벗지. 뭐 됐어. 나중에 잘 이야기 하지 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공생수들을 처리하고 그 여자를 구해내자 그녀는 내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어이, 아가씨, 지금까지 대피안하고 뭐했어?"

"죄송합니다. 승객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미끼가 되어 쫓겨다녔었거든요. 어디까지나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그러다 보니..."


와우, 훌륭한 정신이다. 자신의 목숨보다 승객의 안전을 우선시하다니 말이다. 괜찮아보이는데 내 놀림감 상대로 추가해볼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다른 테러리스트들은 그들이 다 처리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그 여자를 데리고 임시본부로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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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 그들과 합류를 했어야죠."


유정씨가 오자마자 또 잔소리다. 나는 그들이 충분히 해결할 줄 알고 안간건데 그들이 예상 외로 후퇴를 하자 나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멍한 표정을 지었었다. 그리고 유정씨에게 잔소리를 들어야되는 상황이었고 말이다. 양쪽 두개의 귀를 막으면서 나는 시달려야했다. 내가 갔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말이다. 언제끝나냐? 잔소리 그만 좀 해.


"그만하게. 김유정 요원. 생존자를 구하느라 그런 거잖나?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는데 그냥 두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오, 내 편을 들어준 사람이 나타났다. Union 신 서울 지부장이라고 불린 데이비드다. 그나마 말하는 능력이 좋은 사람이다. 예전 Union의 모습을 새로 바꾸고자 하는 이상이 가득한 사내, 내가 개인적으로 나쁘게 ** 않는 타입이었다. 아, 그렇다고 해서 나는 남자에게 작업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지부장님. 그 뒤에도 얼마든지 합류할 방법이 있었어요. 특경대에게 신변보호 요청하고..."

"아직 모르겠나? 이 분은 자네들의 능력을 믿었던 것일세. 앞을 가로막는 다수의 차원종을 처치하고 남은 테러리스트들을 특경대와 검은양 팀 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었던 거지. 한마디로 제이씨는 자네들을 믿고 있었단 말일세. 그런데도 자네들이 그의 믿음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잘못된 거 아닌가? 관리요원인 자네가 그렇게 말하는 건 검은양 팀과 특경대가 무능력하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이 없네."

"윽..."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확실히 데이비드의 말대로 나는 그들만으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었다. 안드로이드인가 뭔가하는 녀석들의 개입은 예정에 없던 일이라서 물러난 듯 했지만 말이다. 일단 칼바크의 가방같은 걸 처리했으니 다음에는 내가 안드로이드를 맡아야되는 건가?


"죄송합니다. 지부장님. 제가 그만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미안해요. 제이씨."


유정씨는 내게 사과를 했다. 뭐, 일단 사과를 했으니 받아주긴 해야지. 내가 구했던 스튜어디스 여자는 검은양 팀과 얘기중이었다. 나중에 데이트 신청이라도 해볼까? 큭큭, 자세히 보니 안경을 써도 매력이 있긴 하다.


"아, 그리고, 제이씨는 이제 앞으로 이 작전에 관여하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당신이 한 일은 충분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부장님."
"유정씨는 검은양 팀이 앞으로 얼마나 더 시련을 겪어야될 지 모르는 거 같군. 이 이상 이 자에게 의지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되네. 그들은 더 강해져야할 필요가 있네. 한 사람에게 너무 의지하는 한 성장하는 데에 지장이 생긴단 말일세. 아직 어린애들이라도 알아야하네. 전쟁이라는 게 얼마나 비참한 건지를 말일세. 그걸 알 때가 왔어. 그들은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야될 필요가 있거든. 민간인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받는다는 건 체면이 말이 아니야. 그러니 제이씨, 이 이상 나서주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도와준 거에 대해서 내가 사례를 하도록 하죠. 제이씨. 당신의 도움에 대해서 감사를 올립니다. 지금까지 도와준 거에 대한 보상을 해드리죠."


뭐? 보상을 해준다고? 허허, 나야 뭐 포상금을 여러번 받아봤으니 상관은 없지만 말이다. 얼마나 주려나? 데이비드가 스마트폰으로 몇번 조작하자 내 폰에 메세지 알림이 뜨더니 눈이 크게 떠졌다.


"20... 20억?"

"혹시 부족합니까? 원한다면 더 줄수도 있습니다."


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20억이라니... 꿈도 못꿀만한 금액이었다. 나야 뭐 돈에 욕심이 많은 건 아니었다. 그저 먹고 살기 편하면 되는 거다. 현상금만 해도 억단위가 넘어가기도 했지만 10억단위는 가본 적이 없었다. 데이비드는 내 표정을 보고 미소를 짓더니 유정씨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제이씨. 지금까지 감사했어요. 이제 가셔도 되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정말 괜찮겠어? 유정씨?"

"네. 애초에 이 일은 저희 Union의 일이었으니까요. 테러조직들도 이제 세력이 약화되고 있으니 조만간 진압이 완료될 거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하긴 그러겠지. 지금까지 유정씨는 나에게 몇번이나 의지해왔는지 모르겠다. 귀찮아서 해외로 도피하려고 했건만... 한동안 이 공항은 쓰지 못할 거 같으니 다른 공항에 가봐야될 거 같다.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저, 스튜어디스 여자랑 얘기 좀 하러 갈게."

"뭐... 뭐라고요? 제이씨, 잠깐만요."


To Be Continued......


지금까지 공홈연재를 잊고 있었네요. 카페에 쓴 거 다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024-10-24 23:12: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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