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00m 거리에서 적을 저격하여 일격필살을 가하라! ‘Joan Rebellion Army’ 의 실력이다. 그냥 ‘조안 리벨리온 군(Joan Rebellion Army)’ 이라 불러도 되는데, 조안이 거느리는 부하들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들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나서서 베리타 여단을 상대로 잘 싸운다. 아무리 여단이 준비를 철저하게 했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걸까? 여단장 이리나가 어쩔줄을 몰라 하다가 부랴부랴 여단 병력들을 데리고서 탈출한다. 기껏 테러를 또 벌였다가 검은양과 늑대개, 그리고 그들이 모르는 제3의 요소까지 걸려 결국은 실패한 것. 국제공항 내에서 화학무기가 살포되었던 덕에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났지만 살아날 이들은 살았다.

“검은양, 그리고 늑대개. 저 인간들은 역시 싸움 좀 하지?”

“......”

“......”

“파라스. 이러고도 저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거야?”

“저런 개돼지들을 상대로 제가 진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설마!”

“그럼!”

“아직 네가 나서도 될 시기가 아니라는 뜻이야.”

“......”

조안의 말에 파라스가 이를 득득 갈면서 분노를 애써서 억누르는 모습이 보인다. 조안이 무슨 생각으로 저들을 도와준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조안도 뭐가 뭔지를 알 수가 없는 여자란 것은 적어도 확실하다. 조안의 생각을 알 수가 있는 자들이 있기는 할까? 그녀를 옆에서 따라다니는 아테나와 파라스도 알기 힘든데, 과연 다른 이들이 알 수가 있을까? 조안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를 비록 알 수는 없지만 ‘크림조 군주 조안’ 이라고 했으니 그녀의 의도를 천천히 알아 가면 되는 일. 이들의 존재를 아는 건, 지금으로서는 늑대개 팀의 전 임시멤버와 현 임시멤버인 그녀들만 안다. 그녀들도 절대로 검은양과 늑대개 팀에 함부로 다 말해서는 안 된다.

설령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조안과 만나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조안 님. 그럼 그 개돼지들을 신뢰하는 겁니까?”

“늑대개의 전 임시멤버, 그리고 현 임시멤버인 두 사람이 말이야?”

“네.”

“저도 궁금합니다.”

“파라스, 아테나.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녀석들은 믿어도 된다. 왠지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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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에 또 난입한 베리타 여단을 격퇴하는데 성공한 검은양과 늑대개 팀.

그렇다면 이제 이곳의 상황정리를 공항 사람들과 특경대 대원들에게 맡기도록 하자. 검은양과 늑대개는 이미 자신들이 할 수가 있는 일을 다 해냈다. 모두들 램스키퍼 함교로 돌아오자, 화상 화면으로 또 에벨스 이 여자가 연락을 해오는데 이미 다 보고 있었다고 하며 역시 검은양과 늑대개는 믿음직한 팀이 아닐 수가 없다는 극찬을 한다. 트레이너와 김유정 부국장은 심히 심기가 불쾌할 수도 있고, 베로니카도 분노하는 건 마찬가지. 마치 이렇게 진행될 것을 다 알고 있었고, 또한 그 스토리 그대로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정보를 흘려준 것도 그렇고. 무슨 의도일까?

에벨스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여자인지 도통 모르겠다.

“어떻습니까? 제가 정보를 알려드리길 잘했죠?”

“에벨스 이 여자가 진짜!?”

“아니~ 왜 그래요? 민간인들을 빨리 가서 구하라고 정보를 알려준 건데?”

“네가 베리타 여단에 화학무기를 지원했지?!”

“트레이너 함장님? 저에 대한 신용이 너무 없으시군요. 베리타 여단 녀석들~ 이리나와 데이비드가 제 말을 들어줄 녀석들로 보이세요?”

“뭐?”

“그 녀석들은 정말 악질로 통하는 자들이에요. 제가 어떻게든 할 거라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에벨스 에르네스트. 그녀의 말이 맞다. 여단장 이리나와 데이비드는 자신이 어떻게 얘길 한다고 해서 들을 녀석들이 결코 아닌데, 그들에게 화학무기를 지원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붉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안대를 쓴 이 여자. 그녀가 말하기를, 아무래도 베리타 여단 녀석들이 화학무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여 사용한 걸로 보인다고 한다. 이에 트레이너가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에벨스가 기밀문서로 보이는 걸 팩스로 전송해주더니만 저들이 화학무기를 탈취해서 사용한 걸로 추정이 되는 유니온 총본부의 기밀문서를 바로 보여준다. 이 여자 도대체 뭐야!?

“이... 이건!?”

“이제 아셨나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이고 잔혹한 인간들에 의해 화학무기를 지원받은 거라고 나와 있죠?”

“이런 걸 어떻게!?”

“당신네들과 우리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거라 생각해주세요.”

“에벨스!”

“후후후. 왜 그래요? 당신들은 개돼지들을 구할 수가 있어서 좋고, 저희들도 눈엣가시를 제거할 수가 있으니 서로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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