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2부] 5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10-28 2

갓오하가 금요일에 나오는것처럼

이것도 금요일에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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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하루가 지나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서유리의 집은 꽤나 떠들썩해져 있었다. 그 이유는...


"와아!"


"누나! 정말 고마워! 새 옷에다가 이렇게 많은 용돈까지 주다니!"


"믿기지 않아! 언니가 그 대기업의 회장에게 시집을 간다는게!"


바로 어젯밤, 서유리는 그날 만났던 오성 그룹의 회장인 오성진에게 전화를 걸어 오성진의 청혼을 승낙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청혼을 승낙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오성진이 오늘 아침에 서유리의 집으로 많은 금액의 돈을 보내왔었고, 서유리는 그 돈으로 동생들에게 맞는 새 옷을 여러벌씩 사주었고, 추가로 동생들의 나이에 비해 많은 액수의 용돈까지 주었기 때문에 지금 보다시피 기뻐하고 환호하는 동생들로 인해 집이 떠들썩해진 것이었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 집은?"


"내가 아직 학생이라서 식만 올릴거야. 졸업전까지 여기서 계속 살거고."


"... 저기, 유리야."


서유리가 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옆에서 가만히 신문을 보고 있던 서유리의 아버지가 고개를 돌려 서유리를 불렀다.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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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서유리가 오성진의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듣고, 서유리의 아버지는 곧장 오성진에게 연락하여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카페에서 직접 오성진과 대면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진심인건가...?"


"물론 진심입니다."


"오성 그룹... 미안하지만, 우리 집안과는..."


"저희 본가쪽에서는 이미 허락을 받았습니다."


서유리의 아버지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오성진이 말하였다.


"그리고... 실례를 무릅쓰고 어르신의 집안을 조사해봤습니다. 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 집안의 사정이 많이 불안한 모양이더군요. 그러니 제가 어르신의 집안을 도와드리겠습니다."


"......"


"오해는 하지 마시길, 이건 돈으로 유리양을 사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절박한 제 마음의 표현입니다."


"흐음..."


서유리의 아버지는 테이블에 놓인 차 한잔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생각하고, 차를 다 마시고 컵을 내려놓으며 말하였다.


"그래... 부모라고 해서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법은 없지. 무엇보다 유리 본인이 그러고 싶다고 말했으니..."


"그렇다면?!"


"자네의 뜻을 받아들이겠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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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게 옳은 일인걸까...'


띵동-!


그때, 서유리의 집의 초인종이 울렸다. 누군가가 온 것이었다.


"네에~."


끼익-


"어? 세하랑 아저씨?"


서유리의 집에 찾아온 것은 다름아닌 이세하와 제이였다. 이세하는 투덜거리면서 서유리에게 말하였다.


"야, 집합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까지 집에 있는거야?"


"아, 그러고보니... 미안, 헤헤..."


"하여간... 참, 그러고보니 그거 사실이야?"


"?"


서유리는 무슨 소리를 하냐는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국장님께서 알려주셨는데, 너 어제 만난 오성 그룹의 회장하고 결혼한다며?"


"어? 그걸 어떻게..."


"아마 우리가 항상 차고다니는 이 팔찌를 통해서 알아내기라도 했나**. 그 인간이라면 충분히 그럴만하거든."


"아..."


두 사람이 서유리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서유리는 잠깐동안 아무말 없이 침묵하였다. 그 침묵을 깨고 이세하가 서유리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 사람의 청혼을 승낙한거야?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하기 싫다고 했잖아?"


"그건..."


"설마, 돈 때문에 그런거야? 할아버지 수술비 마련하려고?"


"!..."


마치 정곡을 찔린 것처럼 서유리는 순간적이었지만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세하는 자신이 말한게 정확하다고 확신하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 이제는 정식요원이잖아? 네가 검은양팀에 들어오기전에 나한테 말했었지? 정식요원이 되면 나라에서 집도 주고 돈도 준다며 아주 좋아했잖아? 이제 원하던 정식요원이 되서 돈도 마련할 수 있을텐데 왜 굳이 그 사람이랑 결혼을 하려는 거ㅇ..."


"그게 언젠데?"


"뭐?"


"돈을 마련할 수 있는 때가 대체 언제냐고. 정식요원... 공무원이 되서 이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됬다는 것쯤은 나도 알아. 시간이 지난 뒤라면 모를까, 많은 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기라도 해? 나는 지금 당장 필요해."


서유리는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매우 진지한 얼굴로 이세하를 똑바로 노려보며 말하였다. 서유리가 갑자기 이렇게 나오자 이세하는 약간 당황스러워 하였지만, 곧장 반박하듯이 말하였다.


"그런식으로 마련한거라는 걸 할아버지가 알면 좋아하실 것 같아? 다시 한번 생각해 ㅂ..."


"네가 뭘 아는데...!"


"...!"


"...이 이상 할 말은 없으니 돌아가. 유정 언니랑 국장님한테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줘."


"잠ㄲ..."


쾅-!


그리고 서유리는 문을 세게 닫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세하와 제이는 잠깐동안 멍 하니 서유리의 집 대문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라는데 어쩔거야?"


"......"


"뭐, 유리도 지금은 많이 심란하겠지. 잠깐동안은 가만히 놔두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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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복구 본부


"뭐어?! 유리가 결혼한다고!?"


재해 복구 본부로 돌아오고 이세하는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우정미와 잠시 만나서 서유리가 오성진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예상대로, 우정미는 서유리가 결혼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어, 몰랐나보구나?"


"금시초문이라구! 왜 나한테는 아무말도... 아니, 그보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무슨 결혼을 한다는 거야?!"


"내 말이."


"그래서... 유리는 정말로 원해서 그 결혼 한대?"


"그건..."


우정미의 질문에 이세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라 쉽게 입을 열지 못하였다.


"...내 생각엔 유리는 원해서 그 결혼 한다고 생각안해. 난생 처음보는 남자와 그것도 초면에 난데없이 결혼해달라고 하는 사람이랑 결혼할 리가 없잖아!"


"역시... 그렇지?"


"그래! 그러니까...!"


"알았어."


"?"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








"싫어."


"...왜요?!"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그렇지, 우리가 양쪽의 결혼 문제까지 간섭할 권리가 있을거라 생각해?"


"아저씨도 알잖아요! 18살에 결혼이라니, 무슨 옛날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미 그것부터가 이상하다구요! 게다가 그 오성진이라는 사람... 아무리 유리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초면인 사람한테 다짜고짜 결혼을 해달라고 말해요? 이건 분명 '뭔가' 있는게 확실해요!"


"동생, 네 말대로 뭔가 있다고 치자. 하지만 유리쪽에서 그 친구의 청혼을 승낙했다는 것은 그 '뭔가'를 받아들였다는 뜻이야. 즉, 거래가 성립되었다는 거지."


"거래니까 말려야죠! 엄마께서 가끔씩 말씀하셨는데, 결혼이란 마음과 마음이 맞아야 한다는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사람이 함께 한다는 건 바로 그런거라고 말이에요!"


"......"


"아아, 몰라! 안가겠다면 관두세요! 나 혼자라도 갈테니! 아직 애한테 어른들의 속사정을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니까요!"


"동생, 말리는 건 아니지만 신중하게 행동하는 게 좋을거야. 거래니 뭐니 다 떠나서, 가서 대체 뭘 할 거지? 혹시 일반인을 때리거나 하지는 않겠지? 거기가 무슨 작전지역도 아니고, 한 번 힘을 잘못 썼다가 너는 둘째치고 유리한테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안 써요."


"?"


"폭력은 절대 안 쓸거에요. 단지... 그냥 한번 더 설득해 볼 뿐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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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결혼식장


하루가 지나고, 서유리와 오성진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날이 되었다. 결혼식이 열리는 식장의 문 앞에는 식당 간판처럼 큼지막히 이렇게 적혀 있었다.


<신랑 - 오성진>

<신부 - 서유리>


"현관쪽 이상무."


"2층 이상무."


그 주변에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양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귀에 착용한 소형 무전기를 통해서 서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결혼식장 주변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혼식의 시작 시간이 가까워질 때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이 1층의 중앙 로비로 줄줄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 하객들이 하는 말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은 말들이었다. 


"신부측이 좀 아니라며?"


"미쳤지, 미쳤어~."


"결혼생활 빤히 보인다, 보여~."


"......"


하객들이 들어오는 중앙 로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서유리의 아버지가 곱게 양복을 차려입고 가만히 서서 하객들이 하는 (듣기 거북한)말들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하객은 고작해야 열댓명...(그것도 전부 재수없음) 나머지는 전부 보안요원...'



[식은 조용히 비밀리에 치르려고 합니다. 매스컴에 알려지면 저는 둘째치고, 아직 학생인 유리양의 입장이 난처해질 테니까요. 그래서 하객은 가까운 친인척들에게만 알리려고 합니다.]



"마음에 안든단 말이지..."








신부 대기실

신부 대기실에서는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은 서유리가 앉아 있었다. 그 옆에는 철없는 서유리의 동생들, 그리고 서유리의 어머니가 있었다.


"우와~!"


"언니, 정말 예쁘다~ 꼭 공주님같아!"


"잘 어울리는구나."


"헤헤..."


서유리의 동생들과 어머니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유리의 아름다운 모습에 매우 감탄하고 있었다. 


"흐음..."


한편, 중앙 로비 근처에 있던 서유리의 아버지가 어느새 2층으로 올라와 멀찌감치 서서 신부 대기실 안에서 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서유리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유리야, 뭐 먹고 싶니? 아무거나 말해보렴. 이 아빠가 사주마.]

[정말? 그럼 나는... 아...]

[?]

[지금은 별로 먹고싶지 않아요, 아빠. 그냥 집가서 밥 먹을래.]

[......]



[미안하구나, 유리야... 변변찮은 옷 하나도 제대로 사주지 못해서...]

[괜찮아요. 입을 수만 있으면 괜찮은걸요. 굳이 새 옷을 사주시려고 하지 않으셔도 돼요.]

[유리야...]



[아무렇지도 않아요. 갑자기 위상력이 각성한건데, 어쩔 수 없죠. 아니, 오히려 잘 됐어요. 이제 클로저가 되서 돈도 많이 벌 수 있으니까!]

[하지만...]

[오늘 여기저기 다니느라 조금 피곤해서, 방에 들어가서 쉴게요.]

[......]











"...역시, 아직 애는 애라는건가."










"예?!"


"자네한테는 정말 면목이 없네."


서유리의 아버지는 오성진을 만나 무슨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말은...


"이 결혼, 없던일로 해주세나."


"하지만...! 지금 와서 이러시면!"


오성진은 매우 당황스러워하였다. 이제 곧 결혼식이 시작될텐데 갑자기 사돈쪽에서 결혼은 없던 일로 해달라니... 누구라도 그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말 미안하게 됬네. 하객들에게는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겠네. 그리고, 자네가 빌려준 돈, 결혼 경비, 모두 내 쪽에서 책임지겠네."


서유리의 아버지는 거듭 오성진에게 사과하며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테니 서유리와의 결혼을 없던 일로 해달라고 하였다.


"아..."


"정말... 미안하게 됬네."


"...풉!"


"?"


망연자실한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오성진은 갑자기 실성한 사람처럼 **듯이 웃어대기 시작하였다.


"푸후훕! 키킥! 하하!"


"왜 그러나...?"


"아아...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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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가?"


"예, 직접 만져보고 확인했습니다."


"'봉선(奉先)의 검'... 드디어 '국보(國寶)'의 등장인가... 그렇다면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겠군."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조용히 처리할 수 있겠나?"


"예, 합법적으로 아주 조용히 처리하겠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감촉... 그 부드러움... 그 '검'의 아름답고 고운 자태...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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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처음부터... 유리가 아니라 유리가 가진 목검 때문에...?!"


놀라우면서도 황당스럽게도, 오성진은 서유리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따위는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감정을 느끼게 만든 것은 바로 서유리가 가진 목검이었다. 이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중얼거렸고, 이를 서유리의 아버지가 듣고 당혹스러움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서유리의 아버지가 자신의 중얼거림을 듣고 자신이 왜 서유리와 결혼하려고 한 것인지 그 이유를 알았든 말았든 여전히 음흉한 미소를 띠며 빈정거리듯 서유리의 아버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였다.


"어쨋든간에, 이미 혼인 신고도 마쳤는데 미쳤어? 정 그렇게 억울하시다면 법대로 하시던가~ 참, 변호사 선임 비용도 없으려나?"


"......"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되시는 모양이지? 당신, 사람 우습게 봤어."


오성진이 여러가지 폭언을 퍼부어도 서유리의 아버지는 그저 입을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분하지만 오성진의 말대로였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어린 나이의 목소리 두 개가 들려왔다.


"아빠..."


"!"


"방금 이야기... 뭐에요...?"


바로 자신의 두 아이들, 서유리의 동생들이었다. 서유리가 있는 신부 대기실에서 나와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그 둘은 우연히 오성진과 대화하고 있던 자신들의 아버지를 보았고,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오성진이 서유리가 아니라 서유리의 목검을 목적으로 접근하여 이 결혼을 성사하려고 했던 것까지도 전부.


"얘들아, 이건..."


'유리 언니...'
'유리 누나...'


타앗-


서유리의 아버지가 말을 시작하려하기도 전에 두 사람은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약속이라도 해놨다는듯 동시에 내달려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서유리의 아버지가 그 둘을 불러세우기도 전에 이미 두 사람은 그 자리를 빠져나간 뒤였다.


"하아~."


딱-!


자신이 하는 말까지 전부 듣고 도망쳤는데도 오성진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오히려 여전히 웃으며 손가락을 한 번 튕겨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네 명 정도 되는 수의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먹잇감을 포위하듯 서유리의 아버지를 에워쌌다. 그리고 오성진은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그 자리를 나가고 있었다.


"그럼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자~알 부탁드립니다."


"여기는 올빼미, 약 15세 쯤 되어보이는 양 갈래 머리 여아와 단발머리 남아를 발견하는 즉시 감금하도록."


"들으셨죠? 너무 날뛰다간 아이들이 험한 꼴 당하는 수가 있어요~ 하하하하!!!"


"......"








"언니!!"


"누나!!"


"?"


오성진이 있는 자리에서 빠져나온 둘은 곧장 신부 대기실에 와서 큰 소리로 서유리를 불렀다. 서유리는 동생들이 숨까지 헐떡이며 와서 자신을 부르자 의아한듯이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렇게 급하게 달려오고."


"언니! 이 결혼 하지마!!"


"뭐?"


난데없이 결혼을 하지 말라는 말에 서유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 오성진이라는 사람 이상해! 갑자기 사람이 돌변해서는 서민이 어쩌구... 아빠한테 막 함부로 폭언까지 하고..."


"그리고 그 사람, 유리 누나가 좋아서 결혼하려고 한 게 아니야! 유리 누나가 가진 목검 때문이라구!"


"!......"


그 말을 들은 순간, 서유리는 뒤통수에 망치라도 직격당한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은 이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오성진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목검을 목적으로 청혼을 한 것이었다니, 엎친데 덮친 것처럼 충격에 충격이었다. 하지만 서유리는...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진 목검때문에... 하지만...'
"상관없어."


"?!"


"나 역시도 순수한 마음으로 이 결혼을 수락한 게 아닌걸."



[결혼을 수락하는데 조건이 있어요. 우선 아빠의 채무와 함께 스승님의 수술비, 그리고 앞으로의 월광검법 부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주세요.]



"그쪽에서도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 이걸로 서로 피장파장이 된 셈이니까."


"...몰라! 그런거!"


"누나는 결혼하면 안된다구!"


둘은 크고 짧게 소리치고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 신부 대기실에서 뛰쳐나갔다.


"수미야! 태성아!"


서유리는 그 둘을 불렀지만 이미 그 둘은 신부 대기실을 나와 복도를 도망치듯 달리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지...?'


텁-


"?!"


그때, 누군가가 뒤에서 둘의 옷깃을 붙잡아 멈춰세우며 말을 걸었다.


"얘들아, 뭐 좀 물어볼게 있는데 말이야."


"누구... 앗!"


둘은 고개를 뒤로 돌려서 자신을 붙잡아세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였다.


"오빠!!"


"형!!"


그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세하였다. 서유리와 단짝이자 어릴적부터 몇번씩 놀러와서 자신들과 어울려 놀아주던 이세하는 둘에게 있어서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세하를 본 순간 둘은 반가움과 기쁨에 겨워 자신들도 모르게 눈물을 더욱 쏟아냈다. 착용조차 해본 적이 없는걸로 기억하는 어울리지 않는 검정색 선글라스를 낀 채, 이세하는 눈물을 계속 흘리며 울먹이고 있는 그 둘을 보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다.


"무슨 이산가족 상봉한 듯한 반응을 보여? 그보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흐윽... 흑... 그러니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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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룩... 티나 고스룩... 하악...

돈이...

쥬륵...
2024-10-24 23:11: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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