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79화- [Lord of Crimzo, Joan -Prologue-]

호시미야라이린 2016-10-23 0





지금으로부터 얼마의 전이었는지 너희 인간들은 잘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내가 너희 인간들에게 얘기해주겠다. 우리가 무엇인지를. 원래 우리들에 대한 걸 알려줘 봐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건 이미 공개되었던 사안이니까. 우리는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이다. 우리 종족의 정식명칭은 바로 디멘션 밀레시안(Demension Milletian)’ 이라고 하면 될까? 디멘션이란 표현은 말 그대로 차원이란 의미이고, 밀레시안도 신화에서 나오는 용어인지는 그대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우리는 본래 지구라고 부르는 그곳에서 살았다. 그곳은 인간과 차원종이 모두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던 곳. 그 어느 누구에 대한 차별도 없는 그야말로 낙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언제까지고 살 수가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과 바람은 어느 날, 한순간에 모두 파괴되어버렸다.


 

바로 붉은 깃발이라는 걸 휘날리는 자들. 붉은 깃발을 걸고 있는 군함들이 대거 몰려와서는 가차 없이 포격을 가해 모조리 다 죽이는 등의 학살을 저질렀다. 우리들은 모두 그들에 맞서 싸웠으나 숫자에서 너무 밀려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몰려들던 인간들. 그들은 해방시킨다는 구호를 외쳐대며 우리 동족들을 전부 다 죽여 댔다. 이러한 와중에 내가 직접 나서서 그 인간들의 목을 싹 다 베어버려 결국은 승리했다. 승리한 우리들은 남은 군함들을 전부 다 노획하였고 전부 다 분해하는 식으로 뜯어버린 이후, 파괴된 우리의 낙원을 복구하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 붉은 깃발을 휘날리던 녀석들의 2차 공격이자 대공격으로 얼마 가지를 않아 이어졌고, 얼마나 더 작정했는지는 몰라도 실로 거대한 군함까지 동원했고, 그 군함에서 더 많은 숫자의 병사들까지 투입해 무자비하게 공격해왔다. 그것들까지 상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지만 우리들은 모두 죽을힘을 다해서 저항했고 또 침략해온 그들을 단 1명도 살려서 보내지 않고 전멸시켰다. 우리들은 또 쳐들어온 군함들을 죄다 분해하고 우리들의 낙원을 복구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했지만 이래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그저 무한반복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이 낙원을 떠나야만 했다.


 

우리가 낙원을 떠나 세계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사실상 나라가 없는 민족으로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대부분의 동족들이 모두 죽어 일개 소수민족에 불과하게 된 우리들은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살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우리가 본 것은 역시나 그렇듯 붉은 깃발을 휘날리고 있는 그 악마들이 힘없는 사람들을 힘을 앞세워 괴롭히는 그런 모습들이었다. 붉은 깃발을 휘날리는 인간들, 그리고 검은 깃발을 휘날리는 인간들. 그들은 모두 결코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사탄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악마들이었다. 우리들은 모두 그 악마들을 척결하고 또 척결했으나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악마들의 핍박이 더 심해졌을 뿐이었다.


 

결국 악마들에 의해 지친 우리들은 이 지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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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악마들을 떠나 차원종계로 넘어온 우리들. 하지만 차원종들마저 우리를 인정하고 받아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이라 불리는 우리 종족을 그들도 인정할 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들과 친하게 지내길 원했기에 강제추방을 당한 군단의 후손들이기 때문이었다. 차원종계에서도 살 수가 없었던 우리들. 소수민족들보다 더 천대하게 취급을 당한 우리는 ‘3등 국민에 불과했고 결국 우리들은 차원종계마저 떠나 우주로 떠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우리들은 그대로 갔다. 우주로 떠나는 과정에서 많은 동족들이 굶어죽었고, 날 포함한 극소수의 동족들만 살아남았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태양계 바깥의 우주라고 불리는 드넓은 세계였다.


 

태양계 바깥의 우주로 나아오니 외계인들이 우릴 적으로 인식으로 쳐들어왔다.


 

침략자다!”

 

침략자들을 격파하라!”

 

... 조안!”

 

조안님!”

 

“......이제 여기서 더 뒤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 굴복시킵시다.”

 

근데 어떻게!? 우리는 수가 너무 적다고!?”

 

여기서 더 물러나면, 우린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어차피 뒤가 없는 순간은 옵니다.”


 

어차피 여기서 더 뒤로 물러난다면, 우린 그저 여기서 죽는 것만이 허락되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들은 싸웠다. 극소수민족에 불과한 숫자로 최소 100억 여 이상의 숫자를 상대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마치 온 우주를 다 뒤덮어버릴 수가 있을지도 모르는 규모의 외계인들을 상대로 우리들은 싸웠다. 얼마나 피튀기는 싸움을 했는지는 결코 기억할 수가 없는 일. 얼마의 긴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나 결국 우리들은 승리하고 그 외계인들을 굴복시켰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계속 저항하지 않았던 건, 죽이지만 않는 선에서 제압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외계인들을 모두 제압한 이후, 우리들은 우주판 영토분쟁인 행성분쟁의 행성인 크림조 행성(Planet Crimzo)’ 이란 곳을 허락받아 그곳에서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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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조 행성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우리 디멘션 밀레시안은 지금까지 기르지 못했던 힘을 기를 수가 있게 되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결국 본래의 고향인 지구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 크림조 행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조안님. 그렇다면 혹시 중립행성이라도 된 겁니까?”

 

더스트 네가 아주 잘 파악했구나. 행성분쟁의 대상에서 영구 중립행성으로 놔두기로 그 외계인들이 스스로 합의했다.”

 

믿어지지는 않지만 조안님이 그렇게 얘기하시니 일단은 믿는 척이라도 해드리겠습니다.”

 

애쉬가 이렇게 말이 거칠다는 걸 용서하십시오.”

 

알고 있다. 그럼 이제 이 녀석을 대청룡도로 돌려보내줄 시간이다.”

 

조안님은 어떡하실 생각이신지?”

 

인간계로 쳐들어가서 전 세계 동시 혁명이라도 일으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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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3:11: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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