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우리들은 싸워간다 (2)

버킹탄다UK 2016-10-22 0

정식 클로저가 되기 위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순백색의 거대한 사각지대에서 시퍼런 단도를 꺼내든다.

 

그리고 지지직 소리와 함께 불투명한 몸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다가오는

적과 검을 맞부딪친다.

 

"흐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확히는, 칼부림이였지만.

 

"그렇게 붕붕 휘두르기만 하면 평가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꼬맹이!"

 

"그, 그렇게 말씀하셔도오오오오오오?!?!"

 

나는 바보.

 

위상력에 눈을 뜬 순간, 유니온으로 쳐들어가 테스트를 치른게 벌써부터

후회된다. 스캐빈저는 가장 쉬운 적이라곤 했지만, 매뉴얼도 공략법도 없는,

하물며 언제나 패턴이 바뀌는 현실의 몬스터와도 같은 【차원종】을, 목검

한 번 잡아본 적 없는 내가 쓰러트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뒤로 무진장 후퇴해가며 겨우 홀로그램에게 몸을 벌벌 떨고 칼을 어린아이

처럼 휘두르기만 하다니, 평가고 자시고 논외다. 불합격 확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온 몸이 마비된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크륵,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착.

 

굳어버린 틈을 타서 스캐빈저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근접해 내 목을 치는 것으로.

 

"......멍청한 꼬맹이."

 

"테스트는 이걸로 종료. 저 아이가 마지막이죠?"

 

"어, 이건 불합격 확정이구만."

 

귀가 엄청나게 따갑다. 차라리 죽든 살든 달려드는게 상책이었을까.

어차피 홀로그램에게 죽지는 않겠지만, 방금 전까지의 자신의 모습

을 되돌아보니 정말로 꼴사납다.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스캐빈저는 승리의 포즈를 취하면서 그대로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수치심을 주면서 사라지지 말라고오오오오!!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다.....

 

그런 소리를 마음 속으로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더니, 한 심사위원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방금 전 전투(사실 전투라고 부를 수도 없었지만)

에서 나를 계속 꼬맹이라고 부르며 조언(사실 조언이라고 부를 수도 

없었지만)을 해주었던 사람이었다.

 

"안녕, 꼬맹아. 아까 잘 봤어. 네 한심한 모습을..... 말이지(웃음)."

 

이 사람,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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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

 

귀찮다!

 

생각나는 대로 쓰기 때문에!

 

.....발퀄.

 

오타 받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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