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의 상태가... 변했다...? 7 [난 자고 싶을 뿐이야.]

웰컴투헬이다 2016-10-14 4

현재 지금은 체육시간이다. 원래라면 교실에서 아프다고 뻥친뒤 몰래 자고 있겠지만 서유리가 반강제로 끌고 나오는 바람에 체육을 하게 되었다. 원래 체육복만 입고 잘려고 했는데... 서유리 때문에 부족한 잠 보충하기는 글렀구나.

그래도 햇빛은 따듯하니 잘 수도 있겠다. 빨리 준비운동만 하고 의자에 누워서 자야지. 원래 그렬려고 한 체육이니까 말이야.

근데 뭔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저기서 눈이 번뜩인다고 말해야 하나... 기분탓이라고 말해도 너무 대놓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거기다가 이 체육복 바지... 짧은거 아냐?!?! 원래 반바지가 짧아도 이정도 까지는 짧지가 않는데 너무 짧잖아! 지금 다리가 추워지는것도 이 탓이었어?! 아무리 겉이 여자라도 난 속은 남자라고.

"세하야~! 세하야~! 이쪽으로 와. 빨리 준비운동하고 놀자!"

"아아.. 싫어. 나 겁나 피곤하다고. 지금 나한테 노는것보다 자는게 더 중요하다고. 그러니까 자는거 방해하지마."

"히이잉. 그래도 오늘은 잠** 말고 같이 놀자? 너 맨날 게임만 하거나 자기만 해서 잘 놀지도 않잖아. 그러니까 오랜만에 여자된 기념으로 놀자니까."

"아니.. 대체 그건 무슨 논리로 말하는거야? 정말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안되면 강제로라도 데려가서 놀꺼야!"

우우.. 진짜 저 서유리는 내가 자는 모습을 못보게 할려고 안달이 났나? 정말 미치겠다. 원래 내가 남자일때는 저러지는 않았는데 내가 여자로 변하자마자 이렇게 적극적으로 달려오네?

전에 슬비가 동료로 같이 일하자고 했을때도 슬비한테 이런적이 있었는데 이제 내 차례인가? 귀찮아지는구나.

뭐 그래도 재미있는 날이 많아지겠지? 원래 매일 게임만 해서 너무 지루한 날도 많았는데 어차피 남자로 돌아가려면 최소 일주일에서 한달정도 걸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다른때 같으면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을텐데.. 나도 이제 철이 든다는건가? 원래 내가 철이 들어다고 생각했지만 하는 짓을 보면 철이 많이 들지 않았지.

"오늘 세하는 몸의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운동은 하지 말고 편히 앉아서 쉬고 있어라."

"네네.. 선생님."

(살랑 살랑)

역시 이 꼬리도 내 기분에 따라서 움직이는구나. 쉰다는 생각이 기분이 좋아져서 갑자기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인다. 귀는 쫑긋 쫑긋거리고.. 뭐 어제부터 그러긴 헀지만..

반 남자애들이 엄청나게 바라본다. 원래 남자들이 여자를 밝히긴 하지만 이정도까지 밝힐줄은 몰랐는데.. 나도 남**만 난 여자한테 그렇게 관심이 없어서 말이지. 여자보단 게임이 재미있다고.

(털썩)

하아. 앉자마자 졸리다. 체육시간만 아나라면 4교시 끝날때까지 엄청나게 잘려고 했는데 말이야. 아 맞다! 어디서 자야하나? 빨리 잘곳을 찾아야 하는데..

저기는 햇빛이 강렬해서 싫고 이쪽은 너무 그늘이 있어서 추울 것 같고.. 잠만.. 그냥 이거 **말라는 신의 뜻 같은데 기분탓일려나? 아 진짜 잘만한데 아무데도 없어..

"세하야! 세하야!"

서유리가 나를 향해서 뛰어온다. 

왠지는 모르겠다만 왜이리 섬뜩한 기분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어. 원래 이런 느낌은 내가 게임할때 바로 뒤에 슬비가 있는 느낌인데 그정도 섬뜩한 기분은 별로 느끼지도 않아서..

설마 내가 생각한것은 아니겠지?

"세하야~! 세하야~! 놀자. 혼자서 앉고 있지만 말고 같이 놀자."

"으으... 내가 싫다고 말했잖아. 나 몸쓰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 말이야. 원래 이런 날에는 자는게 낮다고. 안그래?"

"난 아니야!!"

갑자기 서유리가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간다. 손아귀 힘 장난 아니네. 원래 힘 쎈거는 알고는 있지만 여자가 되서 그런지 더 아픈것 같은데.. 이러다가 손목에 자국남길 각이네...

어디로 끌고가나 했더니 왜 여자들이 몰려있는데로 데려가니? 분명 노는거 아니였어? 근데 왜 여기로 데려오는거야?

"오오. 저기 유리가 세하 데리고 온다."

"유리야~! 유리야~! 이쪽이야. 이쪽~."

"야.. 유리야 설마.. 날 가지고 논다는 뜻이 아니지?"

"반은 정답!"

"What the... "

얌마. 얌마. 서유리 이 진짜.. 난 분명 쉰다고 말했는데 왜 갑자기 와서 애들이 많은 자리로 데려가는 거야? 난 분명 이런 자리가 불편하다고 내가 누누이 이놈한테 말했는데.

"와~!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예쁘다. 정말 여자인 내가봐도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야."

"나도. 이런 여동생있으면 여한이 없겠다."

"나두. 나두."

아니. 아니 갑자기 사람을 데리고 와서 내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사람을 앞에 두었으면 용건을 말하세요. 이것들앗!

"애들아. 나 왜 데리고 온거니? 용건을 빨리 말해줄래. 지금 빨리 자고 싶거든요...?"

갑자기 애들이 날 보고는 웃는다. 왜 웃는지는 모르겠지만 왜이리 불안하지? 뭔가 내 육감이 여길 벗어나라고 말하는거 같은데... 원래 이런 곳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유리야. 세하 잡아."

"네?"

(덥썩)

유리가 갑자기 날 포박한다. 아니.. 아니 아니.. 잠만요! 잠만요오오옷!? 갑자기 포박이라뇨?! 님들아 왜 그러십니까?! 난 분명 자고 싶다고 말한거 뿐인데 왜그러는데요?!

많은 손들이 내 눈으로 들어온다. 아.. 잠만.. 설마 내 귀랑 꼬리 만질려고 데려 온거야?!

(만질 만질)

"우와아아아아~! 진짜 고양이 귀네. 대게 신기하다. "

"거기다가 엄청 부드러워! 진짜 고양이 만지는 느낌이야. 유리가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

"꼬리도 진짜네. 우와아아아아~!"

이놈들.. 날 만질려고 서유리를 시켜서 나 데리러 온거였네. 난 이것도 모르고 간거였어?!

설마 30분동안 이래야 한다는거 아니지?... 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그게 현실이 되었다. 30분동안 여자애들에게 갇혀서 고양이  취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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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시간이 끝나고 난 그냥 체육복을 입은 상태로 학교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나한테 다가온다. 보니까 흰색머리에 노란 선글라스... 아 누군지 알 것 같다. 

"여어~. 세하야. 여기 있었구나."

"우우.. 제이 형.. 아니 오빠라고 해야겠죠? 갑자기 여기는 왠일이에요? 학교에는 잘 오지도 않으면서."

"하하. 오빠라고 불러주니 기분좋다. 원래 누님이 교복을 가지고 너한테 가라고 해서 말이야. 뭐 너 남자라서 여자 교복은 없을 거 아닌가 라고 말해서 말이지."

"아니.. 제이 오빠.. 그거 이미 있어서 오늘 학교에 입고 왔어."

"아.. 그래 내가 오늘 괜히 온게 되는건가? 아하하."

"그래도 고마워요."

(쪽)

"선물"

"..........................."

원래 나도 이건 창피해서 안할려고 했지만 역시 날 이렇게 생각해주는것은 제이 오빠밖에 없다니까. 그래서 볼에다가 입맞춤을 해주었는데 이 오빠 바로 얼굴이 빨개지네.. ㅎㅎ

"... 세하야.. 그럼 수고해. 이따가 임무때 보자고."

"네네.. 그럼 나중에 봐요!"

그렇게 순조롭게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옷을 갈아입고 바로 책상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다음은 아무 생각도 나지가 않는다.
2024-10-24 23:11: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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