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68화- [마지막은 무조건 하이브리드!!]

호시미야라이린 2016-10-12 0

“......하지만 그걸 너에게 답해야만 하는 의무는 없다.”

 

어째서!?”

 

그걸 외부에 공개하게 되면 난 세계의 적이 된다.”

 

?”

 

쉽게 말하면 유저들은 물론이거니와 나딕 사람들까지도 날 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저기... 마에라드? 넌 이미 인간이 아닌 수준이잖아?”


 

유리의 그러한 질문에도 마에라드가 솔직히 다 얘기해주는 것은 힘들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유리도 이 이상 뭐라고 말을 잇는 것은 힘든 게 사실인데 트레이너도 속으로는 궁금해하겠지만 함부로 물었다가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으므로 그냥 놔두도록 하자. 왜냐하면 물었다가 그게 마에라드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기라도 했다가는 그 후일담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가 없는 게 사실. 이곳 양강도는 오래 있지 않는 게 좋다. 여전히 무장게릴라들이 대륙의 지원을 받는 걸로 보이는데다 이곳이 가장 게릴라들의 공격이 심한 덕분에 민간인들의 피해도 극심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는 일말의 관심도 가져주지 않으므로,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내야만 하기에 자체편성 조직이 많다.


 

오죽하면 양강도 의용군이라는 자체 준군사조직까지 생긴 것일까? 그러니까 양강도 주민들이 경찰서를 포함하여 국경경비대 무기고로 몰려들어 총을 들고 자체 준군사조직을 편성해 무장게릴라들이 쳐들어올 때마다 자기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것. 그 덕분에 양강도의 사실상의 모든 마을들이 다 미약한 수준이나마 방어선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면 양 옆의 다른 특구들의 지원을 받으며 해결하도록 하자. 지금 이 순간에도 양강도의 하늘에는 경비대의 헬기판 전술폭격기들이 날아다니고 있고, 게릴라들이 보이면 바로 폭탄을 투하해 폭격을 가한다. 저들은 언제든지 압록강과 백두산을 넘어 대륙으로 가버려 체포도 쉽지 않다.


 

이곳에서 게릴라들을 토벌하면 좋겠지만 그게 여의치가 않다.


 

무장게릴라들의 본거지가 압록강 너머의 대륙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그곳을 넘어간다는 건 자칫 대륙과 싸운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정부에서는 지금의 현 상황을 숨기고 쉬쉬하는 데에 급급하고 있으므로 그냥 믿을 게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아무튼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정비와 보급을 모두 마치고서 다시 이륙하여 어디론가 날아간다. 양강도는 그쪽에서 해결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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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함 램스키퍼의 함교.


 

“......서유리. 내가 하나 물어봐도 될까.”

 

실비아?”

 

그래.”

 

...... 물어봐.”

 

슬비도, 레비아도 모두 특수대원이라는 걸 승급했어. 넌 안 부러워.”

 

부럽지. 안 부러운 사람이 어딨겠어.”

 

“......”

 

실비아. 너도 마에라드와 마찬가지로 나를 지지해줘서 정말 고마워.”

 

클로저스 게임 내에서, 너 혼자 하이브리드(Hybrid)’ 속성이라 너무 불쌍해서 그래.”

 

... 그렇지?”

 

적어도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 멤버는 무조건 하이브리드로 나와야만 해.”

 

“......”

 

하이브리드가 나쁜 속성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서유리 너 혼자만 유일하게 하이브리드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실비아의 그 말에 마에라드도 다가오며 거기 그 말에 당연히 동의한다고 한다. 마에라드는 자신과 실비아가 비록 늑대개 팀의 전 임시멤버, 그리고 현 임시멤버이긴 해도 우리 둘 다 서유리 너와 같은 하이브리드 속성이라 하며 정말로 하이브리드가 타 속성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라 하더라도, 그리고 비난을 많이 받는 속성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서유리 혼자만 하이브리드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자신의 입장이란다. 서유리의 라이벌이라면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하이브리드 속성이어야만 한다는 것이 실비아와 마에라드. 두 사람의 공통된 입장이다.


 

나도 거기에 동감이다.”

 

마에라드!”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는 그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하이브리드 속성으로 나와야만 한다.”

 

마에라드. 너도 내 생각에 동의한다면서 무슨 아무 생명력도 없는 인형처럼 말하냐.”

 

그건 어디까지나 내 맘이다.”

 

“......”

 

그렇다면 이렇게 표정을 지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

 

아하하하하하!! 역시 서유리 너와 실비아는 참 재밌어! 나도 말이야~?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 캐릭터는,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하이브리드(Hybrid)’ 속성으로 나와야만 하거든? 솔직히 서유리만 하이브리드로 남으면 너무 불쌍하잖아? 하이브리드가 키우기 정말 힘들다고 해도~ 적어도 유리와 함께 돌팔매질을 당할 사실상의 운명공동체가 1명 정도는 필요하잖아? 안 그래?”

 

“......마에라드가 저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말할 수가 있다니. 이건 레어야! 바로 사진을 찍었지롱~”

 

“......서유리, 그리고 실비아. 이렇게 표정을 지으면 된다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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