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유리의 독백
신세윤 2016-10-08 1
얼마나 정신을 잃었던 거지?
차가운 비가 얼굴을 적셨다.
아니 비가 아닌가? 곧이어 시야가 선명하게 보이고 울고 있는 슬비의 얼굴이 보였다.
얼굴을 적시고 있었던 건 슬비의 눈물이었다.
'슬비야 왜 울고 있는거야?'
슬비를 달래려고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몸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더욱이 몸이 여기저기 만신창이다.
시선을 돌리니 세하와 제이 아저씨가 고개를 돌린채 서 있었다.
세하는 어깨를 들썩대며 손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지금 이게 대체 무슨상황인거지?'
그떄 내 의문은 풀어줄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내 라이플과 검이었다.
유니온에서 준 무기가 기이하게도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곧 내 몸이 이상히게 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그제서야 앞의 일이 기억났다.
모두를 지키키위해 차원종의 힘을 받아들인것과 나 또한 차원종과 같이 지키려고 했던 서울을 파괴한것
그리고 슬비,세하,제이아저씨,미스틸이 나를 되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를 막은것
'그렇구나 결국 내가 진거구나.........하지만 뭔가 기분은 홀가분하다.
더이상 누군가를 다치게 할일도 없으니.......'
슬비는 내 손을 잡은채 내 이름을 부르며 계속 울었다.
미스티 역시 하늘빛은 닮은 눈에서 비가 내리듯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그때 제이아저씨가 내 곁에 다가와서 한마디건넸다.
"우리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난 고개를 끄덕이고 힘없이 웃어보였다.
제이아저씨의 커다란 손이 내 머리를 어루만졌고 난 이내 눈을 감았다.
몸이 더이상 제기능을 못한다는 신호가 오듯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내가 숨을 몰아쉬자 슬비가 내 손을 쥔 손에 힘들 주며 나를 불렀다.
'슬비야 미안 더 이산은 무리 인것 같아.....미안해 너희를 지켜주고 싶었는데..........오히려 너를 슬프게 해서.........정말 미안해........'
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미소를 지은채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