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파티 에필로그(비바체 2편!)

firsteve 2016-10-04 5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할 법도 한데 세하는 칫 하며 침착하게 뒤로 빠르게 물러나 방어 자세를 취한다.

그런데....

자폭을 시도한 잔당의 의도와 달리 폭발은 일어나지 않고 주변에 포탈들이 생기더니 안에서 다 부서진 안드로이드들이 쏟아져 나온다.

"뭐...뭐야...이...이건 다 부서진 안드로이드들인데....왜 자폭 장치를 눌렀는데 이딴 게 나오는 거냐고!!!!"

아현의 오빠가 신경질적으로 버튼을 계속 누르자 세하가 냉정한 표정으로 그를 보며 말한다.

"그게 현실이야. 네가 충성했던 그 집단의 진실이고, 추악한 면이야. 결국 넌 버려진 거야....그들에게."

"******!!!!아니야!!!!그 사람들은!!!!나와 같은....!!!"

아현의 오빠가 신경질적으로 답하다가 갑자기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왜 갑자기 몸이 떠오르는 거지?능력이 왜 멋대로...."

황급히 자신의 능력으로 인한 공중부양을 해제하기 위해 힘을 풀려고 하지만....

"뭐...뭐야...?! 왜...왜 이래?! 왜 갑자기...?!"

계속해서 풍선처럼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 순간....

갑자기 그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가 방출되더니 주변에 흩어져있던 온갖 금속들과 안드로이드들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뭐...뭐야...?!사...살려줘!!!!!끄어..."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압박이 몸에 작용하자 그가 다급하게 세하와 요원들을 보며 말한다.

그 모습에 세하가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린다.

"저 녀석 설마...베레타 여단에서.....불법 위상력 증폭기를 단 거야? **....가지가지 한다 진짜...."

세하가 한숨을 쉬며 건블레이드를 꽉 쥐고 하늘로 계속 올라가는 그를 보고는 아현에게 말한다.

"아현아."

"네, 팀장님!"

".....선택지 2개있다. 5초안에 골라라."

"...네?"

"하나, 오빠를 버리고 그냥 저대로 사람들 피해 안 보게 하늘 높은 곳에서 폭파시킨다. 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구한다."

"......."

세하의 말에 아현이 세하를 보며 말한다.

"부탁드릴게요, 팀장님....!오빠를....살려주세요!!!!"

"......"

"염치 없는 부탁인 거 알지만....!그래도 저한테 하나 뿐인 가족이에요!!!!"

"....."

"모든 책임은 제가 질 테니까 그러니까 오빠를...!!!"

아현이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그 때...

"네가 책임 질 자리에 있으면 책임 지라고 할 텐데 , 너 이제 막둥이 신분 벗어났잖아. 책임지긴 뭘 책임지려고?"

"그...그게...."

아현이 세하를 보며 말을 잇지 못하자 세하가 아현의 머리에 딱밤을 날리고는 말한다.

"책임은 내가 진다. 그러니까 너는 너네 오빠 안 날아가게 잡고만 있어. 구해줄테니까."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꽉 쥐고 옆에 있는 건물을 수직으로 뛰어올라가기 시작하자 아현이 요원들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고 있는 아현의 오빠를 염동력으로 잡아내리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세하가 옥상에서 도움닫기를 하고는 건블레이드를 뒤로 한 채 발사하며 멈춰 있는 거대한 안드로이드들의 구체로 돌진한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미 거대해질 대로 거대해져 마치 하나의 강당처럼 변해 버린 구체로 들어간 세하가 안을 보고는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하아....내가 왜 남자를 구하는 데 이렇게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해야겠지. 그게....슬비랑 약속한 거니까."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다잡더니 뛰어들어오기 직전 봤던 크기와 자신이 파고 들어온 거리를 생각하고는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집중시킨다.

'뛰어들어온 거리는 구체 중심에서 바깥부분까지의 거리 중 4분의 1쯤.....그렇다면.....!'

세하가 숨을 한 번 고르더니 전방으로 강하게 검을 휘두르며 돌진하기 시작한다.

차원종의 대군을 쓸어버리던 5년전의 그 때처럼 엄청난 불꽃들이 세하의 주변에서 연이어 터지며 길을 뚫기 시작하더니 이내 중심부에서 계속해서 압박 받는 아현의 오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중얼거린다.

"드디어 찾았네, 이 민폐야."

"끄으.....사...살려줘....."

이미 철들의 무게에 눌려져 몸의 일부가 뭉개진 그가 힘겹게 말하자 세하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쯧....운 좋은 줄 알아. 내 여자친구랑 한 약속이랑 아현이가 살려달라고만 안 했으면 구하러도 안 왔어, 이 민폐야."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폭주하고 있는 개조기를 뜯어내버린다.

그러자 계속 쌓여만 가던 안드로이드들과 철들이 멈추고 그의 몸에서 안드로이드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후아.....구출 성공....."

세하가 피식 웃으며 그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얹은 채 어깨동무를 하고 뚫어놓은 길을 걸어가는 그 때....

삐이...삐이...삐이....삐이....

갑자기 사방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에 세하가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다가 뒤에서 깜빡거리는 안드로이드들의 눈에 비친 무언가를 보고는 황급히 그를 데리고 길을 뛰어가기 시작한다.

그 순간.....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위에 있던 안드로이드들이 세하의 위로 떨어지며 세하를 짓누른다.

"커억...."

짓눌린 세하의 위에서 이제는 더 빨라진 소리가 들려오자 세하가 건블레이드로 자신의 위를 폭파시키고는 다시 뛰어가기 시작한다.

삐이삐이삐이삐이삐이삐이...

빨라져가는 소리에 세하가 계속 늘어지며 짐이 되어가는 그를 째려보고는 건블레이드를 밑으로 향하며 중얼거린다.

"너 나중에 깨기만 해봐.....다시 입원 시켜줄테니까 각오해."

그러더니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집어넣고는 말 그대로 자신의 발 밑을 폭파시킨다.

엄청난 폭발과 함께 세하가 추락하는 순간....

삐이이이이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안드로이드의 구체도 같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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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서 다치게 된 거야.....안드로이드한테 짓눌려서 팔 다친 거랑 발 밑을 폭파시키는 바람에 흩어져 있던 안드로이드 폭탄 몇 개가 터지면서 좀 다치게 된 거고...."

세하의 말에 슬비가 요리하던 손을 멈추고는 세하를 올려다보더니 말한다.

"......이 바보야...."

"......"

"왜 그런 고생을 사서 해?! 미쳤다고 그런 짓을 하냐고!!!"

"......"

"요원들의 사정도 중요한 게 맞아. 나도 너도 우리 검은 양팀 모두 그런 일들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니까!!근데!!!"

슬비가 세하한테 따지듯 말하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그렇게 해서 다쳐오면 나는 어쩌란 말인데? 바보 같이 그런 줄도 모르고 돌아가서 데이트 뭐 할 지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내가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졌는지 알아?!"

"...미안해 슬비야.....내가 잘못했어...."

세하가 슬비를 껴안으며 말하자 슬비가 세하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한다.

"바보야.....얼마나 걱정했는데......말도 안 해주고.....남자친구 사고 난 걸 남한테 들어서 알게 되면 얼마나 비참한 지 알아?"

지금까지 세하한테 쌓인 게 많았는지 슬비가 울며 말하자 세하가 속으로 한숨을 쉬고는 슬비에게 말한다.

"이렇게 걱정 할까봐 그랬지.....그게 그렇게 속상했어?"

"속상해.....여자친구인데....부모님 다음으로 내가 제일 가까운 사람인데....이런 건 안 알려주고 그래서 늘 섭섭했단 말이야...."

슬비의 말에 세하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미안해, 슬비야. 근데...너랑 한 약속 지키려고 하면 꼭 이렇게 되더라고...."

".....그럼 그 약속 취소할래....남들에게 자랑스러운 남자친구가 되어달라는 그 약속 취소한다고...."

"....."

"자랑스럽지 않아도 돼....그냥 내 옆에만 있어.....힘든 거 있어도 나한테는 다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남자친구로만 있어주면 된다고...."

슬비의 말에 세하가 살짝 장난기 섞인 말투로 슬비에게 말한다.

"그럼 돈은 어쩌려고?평생 우리 둘만 살 것도 아닌데...."

"괜찮아. 어떻게든 살아볼테니까. 절대 너 안 굶겨."

슬비의 말에 세하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거 내가 할 말인데.....표절이야, 이슬비."

"싫어. 내가 할 거야."

삐진 듯 슬비가 입술을 삐죽 내밀자 세하가 슬비를 꼭 껴안으며 말한다.

"알았어. 슬비야. 이제부터 네가 말한대로 힘든 거 있으면 너한테 먼저 이야기 할게. 이 정도면 화 풀 거야?"

"....약속 지키면...."

"알았어. 약속."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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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끝!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결혼식 이야기를 준비하러 ㅎㅎㅎㅎㅎ

(오글거림은 밤이라서 그렇답니다 ㅎㅎㅎ다음에 봐요~)

2024-10-24 23:11:4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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