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9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램스키퍼 함교-]

호시미야라이린 2016-09-20 0

엠블라. 어떻게 안 되겠나?”

 

말했잖습니까. 블랙 레이븐은 모든 걸 초토화하기 위함이지, 특정 적들만 골라내어 타격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은 없나?”

 

제가 블랙 레이븐의 함장이긴 하지만 그거까지 주도할 권한은 없습니다.”

 

뭐야?!”

 

강금 특별행정구의 명목상의 행정수반, 바로 코로나에게 달린 일입니다.”

 

“......코로나. 코로나라 했나?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로군.”


 

트레이너가 코로나란 이름을 아는 것으로 보면 그 코로나란 이름도 벌처스 인식명일 가능성이 있다. 강금 특별행정구의 행정수반이라 했지만, 알고 본다면 명목상의 행정수반이자 학생회장인데 실질적 보스는 바로 강금철. 코로나가 학생회장이 되면서, 기존의 학생회장 명칭이 바뀌었는데 대한민국 강금 특별행정구 학생회 상임위원장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것인데, 이를 법적으로 해석하면 코로나가 행정수반이라는 것. 그러니까 명목상의 국가원수라는 건데 명목상의 행정수반인 학생회 상임위원장. 강금철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비서인 코로나를 내세운 것이다.


 

코로나를 전면에 내세워서 바지사장으로 만들어 혹여 강금 특별행정구에서 무슨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정작 본인이 아닌 코로나에게 모든 영향이 가도록 하여 자신은 아무런 문제도 없이 이 특구를 좌지우지할 수가 있게 된다. 비서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우는 것이야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데에 최고로 좋은 방법이다. 과거 구북한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는 지위를 명목상의 국가원수로 했는데, 이것은 곧 바지사장을 내세워 자신에게 가해질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었다. 강금철도 그것을 교묘하게 활용해 자신의 비서인 코로나를 내세워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한 것.


 

그래서 지금 코로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지?”

 

알고 계시잖습니까? 강금 특구의 학생회 상임위원장입니다.”

 

강금철 녀석. 자기 비서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우다니. 심히 노련한 녀석이로군.”

 

트레이너 님도 잘 알고 계시네요?”

 

내가 그러한 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나? 엠블라?”

 

그렇군요.”

 

“......?”

 

왜 그러지?”

 

아무래도 그 녀석들이 돌아오려는 모양이군요. 잠시 구름 속으로 철수하겠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블랙 레이븐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리는데 당연히 자신과 트레이너가 교신을 나눴다는 것을 철저히 숨기기 위함이고, 또한 구름에 숨어 외부에서의 교신을 원천 차단하는데 아무래도 은폐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교신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엠블라가 인위적으로 끊어버리거나 끝까지 받지를 않아 사실상의 부재중상태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어 여러모로 골치가 아프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돌아올 때엔 이미 블랙 레이븐이 구름 속으로 숨은 뒤라 이들은 그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전혀 파악할 수가 없는데 이들이 굳이 알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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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을 평화주의자라고 주장했던 그 미라주를 쓰러트린 이후, 그들은 다시 램스키퍼 함교로 돌아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어차피 궁극적으로는 특수 격리구역으로 다시 돌아가 베로니카와 다시 대면해야만 하니까. 다른 차원종들도 처리했고 이제는 다시 그 격리구역으로 다시 돌아갈 시간이다. 마에라드라면 두 팀의 멤버들과 트레이너 함장, 그리고 김유정 부국장의 대화를 계속 멀리서 들으면서도 카무플라주 상태를 유지하는 그런 모습을 유지한다.


 

뭐 아무튼 특수 격리구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블랙 레이븐의 내부에선 베리타 여단의 동향을 또 포착하고 있는데 엠블라가 그곳의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트레이너와 김유정 부국장 등은 당연히 모르겠지만 램스키퍼의 여기저기에 발신기와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다. 초소형 발신기 및 도청기라 지금 저들이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 훤히 다 들을 수가 있으며, 그와 동시에 이들의 대화가 실시간 녹화까지 진행되고 나아가 그것이 그곳으로도 모두 전해지기에 그쪽 측에서도 나름대로 준비할 수가 있다.


 

실비아!”

 

“......왜 그러지.”

 

너 정말 강하다! 왠지 내가 너무 부끄럽다고 할까?”

 

서유리 너에게 미안하지만 난 결코 강하다고 명함을 내밀 자격이 없는 여자다.”

 

무슨 소리야?”

 

저 녀석... 마에라드에 비하면 난 결코 강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

 

난 오히려 네가 부럽다.”

 

?”

 

그래. 지금의 넌 친구들... 동료들이 많다. 나에게도 저 늑대개 동료들이 있지만, 언제까지고 함께하는 건 아니니까.”

 

실비아......”

 

늑대개 팀의 마지막 5번째 멤버가 정식으로 구현되는 날. 나도 계약만료가 될 거다.”

 

“......”

 

“......그렇게 되면 난... 이 세상을 살아갈 의지를 계속 지켜나갈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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