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알파 나이트 1편

슬비너무귀엽습니다 2022-01-16 1









부산에서의 일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자료를 정리하던 이슬비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을 꺼냈다.

 


제이 씨궁금했던 게 있는데요혹시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그녀의 말에 제이는 마시던 녹차를 탁자에 내려놓은 뒤에 웃으며 답했다.

 


"그럼, 얼마든지 물어보라고 대장."

 


제이 씨는 부산에서만큼은 서지수 선배님그러니까 알파퀸을 뛰어넘는 영웅이잖아요그런데 막상 자세한 이야기는 알려진 게 없어서 의문이었던 점이 몇 가지 있었어요물론 꺼려진다면 말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스스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듯 말을 흘리는 이슬비에게 제이는 살짝 손을 내젓고는 말했다.

 


물어볼 수도 있는 거지민감한 부분이라면 말하기 그렇다고 얘기해줄 테니 안심해.”

 


감사합니다그럼 먼저…….”

 




*

 




차원전쟁이 한창이던 어느 날작전을 마치고 본부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제이에게 전해진 소식은 절로 귀를 의심하게 만들 만 했다.



“......제 다음 임무가 부산이라는 말입니까그것도 단독 임무로?”

 


그래지금 서유럽에서 날뛰는 차원종을 막기에도 인력이 빠듯해서 부득이하게 자네 혼자 보낼 수밖에 없네.”

 


딱딱한 말투가 전하는 내용은 심상치 않았다분명 잘못 들은 것은 아니었다나이도 어린 데다 그리 많은 작전도 수행하지 않은 초짜인 내가 단독 임무라니제이는 헛웃음을 지었다.


 

겉보기에 탐탁지 않아보였던 것일까임무를 하달하러 온 남성은 안색을 살피더니 조금 누그러진 말투로 말을 이었다.


 

그래도 자네의 능력이라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야부산을 덮친 차원종은 메뚜기 떼와 같은 호퍼 타입 차원종 무리를 이끌고 온 개체로아폴리온이라는 명칭을 붙였네.”


 

잠시 숨을 고른 남자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보고받은 사항으로는 본신의 힘은 그리 대단치는 않은 모양이고오히려 그 부하들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더군방출하는 독기도 가벼운 간지러움이나 얕은 기침을 유발하는 수준 정도로강하진 않아서 추정 등급은 A일세이만하면 자네 혼자서도 대응 가능한 전력이라고 생각해 보내는 거야아직 피해가 심하진 않으니 조속히 진압해야 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제이는 생각했다아무리 어리다고는 해도 자신은 최정예 클로저들의 모임인 울프팩의 일원이다……물론 막내지만.

 


아무튼 단순 A급 차원종과 그 수하들을 상대로 겁낼 정도로 약한 건 아니라는 것도 맞는 말이다. A급 차원종한테 겁먹고 내빼면 다른 팀원들이 대놓고 비웃을 게 벌써 눈에 선하다.


 

무엇보다 자신이 고민하는 이 시간에도 죽어갈 부산의 시민들을 생각하니 이렇게 고민하는 시간조차 아까웠다.

 


그 임무하겠습니다.”

 


제이의 대답에 남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일까아니면 단지 늦었을 뿐인가.

 


쿠쿵콰아앙!

 


케르르르륵

 


흐어엉……엄마엄마아아아……

 


콜록크억!”

 


아파누가 좀살려…….”

 


도착했을 때 보인 것은 거대한 지옥도(地獄道). 간신히 형태만 유지하던 건물이 무너지고차원종이 울부짖는 소리와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비명피를 토하는 소리간절히 도움을 바라는 광경이 어디서나 보인다.

 


이게무슨?”

 


말문이 턱 막혔다분명 유니온에서는 아직 피해가 크지 않다고 하지 않았나?

 


임무를 하달하고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단 사흘사흘이라는 시간이 짧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상황이 악화될 정도로 길진 않다그렇다면 정보가 틀렸다는…….

 


짜악!


 

뺨을 강하게 쳤다.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이 순간에도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후우읍……!”

 


숨을 강하게 들이마시고, 기어를 올리듯 천천히 위상력을 끌어낸다



제이의 위상력은 염화(念火)’, 불을 만들어내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단순히 불을 쏘아내는 것만이 아닌 불의 카테고리 내라면 위상력이 되는 한 무엇이든 가능하다.

 


위상력을 집중해 불꽃의 출력을 오직 추진력으로만 삼아 강하게 땅을 박찼다.

 


콰아앙!!


 

키익?!


 

쓰러진 사람을 날카로운 손톱으로 마무리하려던 차원종이 위화감을 느끼고 머리를 돌리기도 전에 걷어차여 상반신이 통째로 날아가고한꺼번에 달려드는 차원종들이 피어오른 불꽃에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다.

 


후우웅콰직!

 


차원종을 불태우는 사각을 노리고 짓쳐들어오는 날카로운 손톱을 피하고무방비가 된 몸통을 강하게 걷어차 그 뒤에 있던 다른 차원종들까지 모조리 날려버린다.

 


콰아앙!!

 


도망치려는 차원종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처박은 뒤 한줌 재조차 남기지 않고 불태운다.


 

그야말로 찰나의 시간악몽과도 같았던 차원종을 순식간에 정리해버린 압도적인 힘을 눈앞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뜬 채로 멍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누구?”


 

단순히 정체를 물어보는 물음이 아니었다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온 사람인지에 대한 막연한 기대이대로 떠나면 어쩌지따위와 같은 불안감과 같이 여러 감정이 섞인 복잡한 물음에 대답하려던 제이는 잠시 숨을 삼켰다.

 


여기서 단순히 유니온에서 파견한 클로저라고 답을 돌려줘봤자 사람들이 안도하는 건 잠시겠지지원이 나 혼자라는 사실을 알면 누군가는 절망할 것이고또 원망할 것이다결국에는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 생각은 엄마의 품에 안겨 훌쩍훌쩍 울면서도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아기의 눈을 바라볼 때 확고해졌다.

 


나는…….”

 


자신이 내린 답조차 확신이 없지만도움을 바라는 그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알파 나이트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는제이는 히어로를 자처하기로 마음먹었다.

 





*

 





제이가 부산에 도착하여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 째.

 


닥치는 대로 구한 사람들을 임시방편으로 주변에서 가장 큰 건물에 데려다 놓다 보니 어느새 소식을 듣고 찾아온 피난민들과 그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인 군인들로 북적거리는 건물에서 제이는 창가에 가만히 기대고 있었다.



밥 뭇나안 묵었음 이것 좀 묵고 하이소.”

 


감사히 먹겠습니다.”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구한 사람 중 한 명인 아주머니가 주는 주먹밥을 으적으적 씹어 먹으며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했다.

 


지금은 최대한 사람들을 구하면서 일대의 차원종 중 눈에 띄는 개체들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제 슬슬 한계가 보인다.

 


괜찮아요아버지?”


 

쿨럭쿨럭으음아직 버틸 만 하다걱정일랑 말어.”

 


피 섞인 기침을 하는 아버지와 그를 걱정하는 아들의 모습.

 


미정아아직도 생리는 안 허니?”

 


……독 고것 때문에 생리주기가 이상해졌나보다.”

 


생체리듬이 망가진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여학생들의 모습.

 


쓰읍남는 약에 붕대가 어데 없나……?”

 


울긋불긋하게 변한 팔다리를 감싸기 위한 약과 붕대를 찾는 남자의 모습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독기는 강해지고사람들은 죽어간다다른 것을 걱정할 필요 없이 싸움에만 집중하면 되는 차원종과는 달리 자신과 부산은 보급주거 등의 문제와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싸워야 한다오래 끌릴수록 불리한 것은 우리다.

 


철컥-

 


그렇게 생각하고 찾아간 곳은 현재 이 일대의 군인들을 통솔하고 있는 장교의 집무실.

 


그곳에는 수도 없이 쏟아지는 서류를 정리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던 피곤한 안색의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 제이를 보더니 조금이나마 안색이 밝아졌다.

 


우리 부산의 영웅이 오셨군.”

 


그의 말에 제이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미 부산 시민들에게 제이는 히어로 대사나 영웅적인 행적으로 인해 자신이 스스로 부른 것처럼 알파 나이트부산의 영웅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정작 본인은 부끄러움으로 밤마다 애꿎은 이불을 걷어차고 있었지만.

 


그렇게 부르지 말아달라니까요저번에도 말했던 것처럼 그냥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어허어른 앞에서는 속이지 않아도 될 사실이 있는 법이야나도 너 정도의 나이일 때는 슈퍼맨과도 같은 영웅을 따라하곤 했어너도 그런 생각이 있으니 지옥의 업화니 뭐니,”


 

그만거기까지 하시죠중령님.”

 


누가 봐도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제이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지은 남자는 불쑥 물음을 던졌다.

 


그래장난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무슨 일 때문에 집무실까지 온 거지제이?”

 


진중하게 변한 그의 태도를 본 제이도 곤란해 하던 안색을 굳히며 말했다.

 


이제 더는 버틸 수 없습니다중령님물론 저보다도 잘 아시겠지만요.”

 


그래알고는 있었지……독기도 가벼운 증상에서 피를 토하게 하고 내부 장기를 망가트릴 정도로 강해졌고차원종들은 끝도 없이 밀려들고 있는데 인력총탄약물식량 등 모든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더 시간이 끌린다면 부산은 멸망하겠지.”

 


앞으로 **올 현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중령을 보며 제이는 숨을 가다듬고는 말했다.

 


무리한 부탁일지도 모르겠지만……시민들을 지켜주세요.”

 


단순히 지금 하던 것처럼 시민들을 지켜주라는 소리 같진 않은데상세한 내용을 알려주겠나?”

 


중령이 판을 깔아줬음에도 제이의 입은 쉬이 열리지 않았다지금부터 자신이 할 말이 허황된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고그럼에도 중령은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이며그로 인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 제이의 기색을 눈치 챈 것인지 중령은 피식 웃고는 말했다.

 


사내자식이 뭘 그리 주춤거려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시원하게 말해라보증 서달라는 소리만 아니면 들어줄 테니 말이야.”

 


그래이런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니까 뒤를 맡기기로 결정한 게 아니었나.

 


가서 아폴리온을 잡고 오겠습니다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주세요.”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았는데자네 미쳤나?”

 


평온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 치고는 심한 말이지 않나 생각하는 와중에도 그의 말은 이어졌다.

 


분명 작전 자체는 합리적일지 몰라자네를 제외한 전력으로는 아폴리온을 무찌르기는커녕 가까이 접근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고그렇다고 자네를 포함하자니 전력의 거대한 공백이 생기지.”

 


그러니까…….”

 


하지만!”

 


!

 


단호하게 제이의 말을 끊은 중령은 책상을 강하게 치며 소리쳤다.

 


그렇다고 자식뻘 되는 애한테 이런 책임을 지울 생각도 없어유니온에서 추가 지원을 받던흩어져 있는 부산의 전력을 총동원하던!”

 


“......어떤 방법이라도 동원해서아폴리온은 우리가 잡는다.”

 


강렬한 의지가 느껴지는 중령의 말에 잠시 침묵하던 제이는 담담히 말했다.

 


유니온에서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겁니다.”

 


“...?”

 


유니온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은 이미 서유럽의 재앙을 막으러 갔거나 급박한 전선을 막으러 갔습니다부산에 저 혼자 온 것을 보면 대충은 예상하셨을 것 같은데요.”


 

역시 그렇게 된 거였나허탈하게 중얼거리며 중령은 세월이 느껴지는 얼굴을 한 번 쓸었다.

 


그 말대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유니온에 알고 지내는 사람 몇이 있어서 그 차원종이 출현한지 단 사흘 만에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서유럽이 초토화됐다는 이야기 정도는 들었네그 때문에 유니온의 예비 전력이 서유럽으로 향했다고하지만 한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부산에 추가로 투자할 인력조차 없었을 줄이야…….”

 


흩어진 전력을 모으는 것도 무리입니다이미 아폴리온의 독기가 상정한 수치를 넘어섰어요전력을 모아 아폴리온을 치는 것보다 독기에 시민들이 죽는 것이 먼저일 겁니다그렇게 되면 본말전도죠.”

 


결국 처음부터 선택지는 하나였던 것이었다.

 


한 번만 더 절 믿어보세요중령님이번에도 멋지게 괴물을 물리치고 올 테니까요.”

 


중령은 무언가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벙긋거렸지만이윽고 다 포기한 표정으로 크게 한숨을 쉬었다.

 


……말을 말지말을 한다고 들을 것 같지도 않고내가 왜 부산을 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군.”

 


죄송합니!”

 


!


 

잘못한 것도 없는데 뭘 죄송하다고 하나이왕 이렇게 된 거 있는 힘껏 보조해줄 테니 영화 주인공처럼 멋지게 괴물을 물리치고 오라고!”

 


굳센 인상만큼이나 매운 손바닥으로 있는 힘껏 등짝을 얻어맞은 제이는 그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지만막상 때린 중령은 씩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





 

작전의 세부 계획과 결행일이 정해지면 알려줄 테니 그동안 몸이나 잘 간수하고 있으라는 중령의 말에 피난민들의 상태나 확인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에 누군가의 말이 들렸다.

 


안녕하세요!”



너는 누구니?”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와 인사를 하는 것을 보아하니 삐쭉빼쭉하게 자른 머리의 남자애였다자신이 아는 사람인가 싶어 기억을 더듬어보던 제이에게 아이가 떠듬떠듬 말을 이었다.


 

저기저번에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부끄러운 건지 목소리가 뒤로 갈수록 작아지는 아이를 유심히 보던 제이는 놀란 표정을 짓고는 웃으며 말했다.

 


너 그 할아버지랑 같이 있던 애 맞지?”

 


!”

 


자신을 알아본 것이 기쁜 듯 아이는 밝게 웃었다.

 


할아버지와 같이 피난을 가다가 할아버지가 건물 잔해에 깔려서 오도 가도 못하던 중 차원종의 습격을 받던 것을 구해주었던 기억이 났다불과 며칠 전이지만 워낙 이런 상황이 많았어야지.

 


그 팔은 괜찮은 거야호퍼형아니 메뚜기 차원종한테 물렸잖아.”

 


의사 선생님이 치료해주셔서 괜찮아요물론 쫌 아프긴 하지만요헤헤…….”

 


그래다행이다그래도 심하게 다쳤는데 얌전히 쉬고 있어야지이렇게 돌아다니면 안 돼.”

 


약간은 엄한 기가 있지만 걱정하는 투의 말에 아이는 헤픈 웃음을 짓다가 진지한 표정을 짓고는 팔을 허리춤에 올리며 말했다.

 


그거 말고도 말할 게 있어서 온 거예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폼을 잡는 거니요 녀석.”

 


당연히 별 일 아니겠거니 생각했다이렇게 어린 애가 하면 얼마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겠냐는 생각도 조금은 있었고.

 


일부러 들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요부산을 괴롭히는 나쁜 녀석을 물리치러 간다면서요?”

 


들었구나.


 

다른 생각보다는 이 생각이 먼저 들었다하기야 중령의 사무실이 외따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을 수 있는 확률은 충분히 높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미리 걱정을 주고 싶진 않았는데.

 


굳어진 제이의 표정을 본 것일까아이가 삽시간에 안절부절 못하더니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냐네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죄지은 것처럼 있을 필요는 없어.”

 


진정하라는 뜻으로 살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제야 안심한 듯 아이가 슬쩍 고개를 들었다.

 


그럼 나쁜 녀석을 물리치러 가는 건 맞아요?”

 


“......그래이대로 있으면 너희 할아버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 거야그러니까 내가 그 녀석을 멋지게 물리쳐줄게알겠지?”



할아버지랑 저랑 구해준 것처럼 말이죠그때 완전 파O레인저 같았어요이번에도 히어로처럼 괴물들을 한 방에 날려버려요!”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아이를 상대해주며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아폴리온을 물리친다.

 


반드시.

 



2024-10-24 22:10:3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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